이번 주 토요일에 치르는 내 여동생의 결혼식 때문이죠.
맡기고 나서, 예식 전날인 19일 옷을 찾으러 '월드 세탁소'에 갔습니다.
하지만 무언가에 긁힌 것처럼 울이 다 빠지고 정말이지 입을 수 없을 정도 옷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그것도 그냥 입는 옷이 아니라 내 여동생이 결혼식을 마치고 입고 갈 예복이었습니다.
비록 값비싼 옷은 못 입더라도 깨끗한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말이죠.
그래서인지 결혼식 당일, 동생을 보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동생은 세탁소에 가서 "예복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월드 세탁소'측은 "이 옷은 맡길 때부터 하자가 있었다"라며 되레 큰소리를 떵떵 치더랍니다.
내 생각에 예상은 했지만 "미안하다"며 한 마디라도 했으면 세탁비만 받고 끝내려고 했습니다.
허나, 안 되겠다 싶어 몇 번이나 말해 봤지만 점점 말들이 달라지더군요.
구차하게 변명 듣기도 싫고 해서 그냥 지나가는 말로 "고발 센타에 전화 해야겠다" 고 말했는데 세탁업자가 들었는지 "세탁물을 들고 같이 의뢰를 해보자"고 하더군요.
정말이지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나와 같은 동네에 사시는 분이라면 옷 망쳐놓고 배째라는 식의 '월드 세탁소'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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