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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 멍청하게 썼다" 카터,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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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 멍청하게 썼다" 카터, 공개사과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1.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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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중순 중동에 관한 책을 냈던 지미 카터(82) 전 미국 대통령이 발간 두달여만에 자신의 과오를 시인하고 공개 사과 했다.

26일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카터는 지난 23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교외 브랜다이스 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연설을 갖던중 한 학생이 그의 저서 '팔레스타인: 아파르트헤이트가 아닌 평화'에 기술된 한 구절을 문제 삼자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카터는 이 책이 이스라엘에 대해 부당하고 가혹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그와 함께 일하던 카터 센터 이사 14명이 사퇴하는 등 파장을 낳았음에도 "책의 내용은 정확하다"며 사과할 뜻을 보이지 않았었다.

연설회에서 학생이 문제 삼은 구절은 "아랍 공동체와 모든 주요 팔레스타인 그룹들은 국제법과 평화 로드맵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스라엘에 의해 수락되면 자살 폭탄이나 다른 모든 테러 행위를 끝낼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는 부분.

카터 센터 이사들을 포함한 비판자들은 이 구절이 마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 협상이 도달될 때 까지는 테러 전술을 옹호하는 것으로 읽혀진다고 지적해왔다.

카터는 문제의 구절이 "완전히 부적절하고 멍청하게 표현됐다"고 말하고 자신은 폭력 사용의 중단을 모든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촉구해왔으며 이 책의 2판 발행 부터는 표현을 바꾸도록 사이먼 앤 셔스터 출판사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카터는 또 책 제목에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실시한 분리주의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라는 표현을 쓴 것과 관련, 이스라엘의 시오니즘을 인종차별 주의를 동격화 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히고 "제목이 도발적이어서 채택한 것이고, 이에대한 긍정적인 논의가 많았다"고 언급, 제목까지 수정할 생각은 갖고 있지 않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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