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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 "스팀청소기 찍고 화장품, 주방가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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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 "스팀청소기 찍고 화장품, 주방가전 간다!"
  • 심나영 기자 sny@csnews.co.kr
  • 승인 2011.01.31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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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사장이 새해들어 화장품과 주방가전으로  시장을 발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사업 영역도 내수 시장에서 탈피,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01년 스팀 청소기를 출시한 이후 연매출 1600억원 규모의 중견 기업으로 성장한 한경희생활과학이 화장품을 들고 미국시장에 뛰어드는 것.


한 사장이 2~3월 중 미국 시장에 내놓을 화장품은 미용기기와 화장품을 세트로 묶은 제품인 'SA(Steam Activator)사이언스'.


스팀을 내뿜는 미용기기가 얼굴의 모공을 넓혀주어 그 후 바르는 화장품의 흡수를 돕는 것이다. 화장품 성분도 스팀으로 활성화되는 성분을 결합해 미용효과를 배가시켰다.


브랜드명은 '한 세라퓨틱스(HAAN therapeutics)'로 피부를 치료하는 화장품이란 뜻이며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스팀기와 클렌저, 앰플, 매직포션(미용기기), 크림을 합친 구성으로 60일 분에  1000달러의 고가격대로 구매 여력이 높은 3~40대 여성을 겨냥하고 있다.


스팀청소기로 성공한 한 사장이 화장품에 관심을 보인 것은 2005년부터. 당시 해외진출 길을 닦으며 우연찮게 유기농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돼 '에이치케어'란 법인까지 차렸다.


초기에 화장품 브랜드 '오앤(O&)'을 출시했지만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등 전문화장품회사와의 경쟁에서  좀체 승부가 나지 않았다.


한 사장은 미용기기 쪽으로 화장품 사업 방향을 틀었다. 그 결과 '스핀&히팅뷰러 마스카라'와 '진동 파운데이션' 등 색조화장품을 만들어 2009년 100억, 2010년 200억 매출을 이끌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한 세라퓨틱스'를 미용기기 시장이 국내보다 훨씬 발달한 미국에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쉽고 빠른 피부관리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아직까지 미용기기는 익숙하지 않은 제품이기 때문에 미국반응을 본 뒤 국내출시 시기를 정하겠다는 계산이다.


한 사장은 미국시장에서 1년 안에 100억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미국에서 1조 단위의 화장품 브랜드를 두 개나 런칭한 브랜드 마케터를 현지 부사장으로 영입해 제품 기획 단계서부터 출시까지 맡겼다.


그는 "화장품 역사상 아하(AHA, 알파하이드록시액시드의 준말로 각질제거와 세포재생 효과가 있는 카복실산을 총칭하는 용어) 이후 최고의 기술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며 "제품 출시도 하기 전에 미국 피플지에 혁신 화장품으로 소개됐다"고 밝혔다.


유통방식은 소비자가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구매하는 TV 광고와 신문 광고를 활용할 하며, 전문 화장품 유통 체인인 '세포라'와 백화점 등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한경희 생활과학은 올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3년째다. 그는 "매출에서 욕심내기 보다는 탄탄한 브랜드를 키우는 것을 우선으로 했다"며 "지금까지는 투자단계였고 앞으로는 기본적인 영업이익이 나올 수 있는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사장은 화장품에 이어 오는 3월 '주방가전'까지 품목을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스탠드형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한경희스팀다리미는 이미 다리미시장에서 필립스, 노비타 등의 브랜드와 겨루고 있다. 이번엔 주방가전 부분에서 어떤 혁신적인 제품이 등장해 테팔ㆍ휘슬러 등 기존 브랜드와 겨룰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심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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