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22일 오후 11시께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멧돼지 암컷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고 있는 것을 주민 최모(31)씨가 발견, 소방대에 신고했다.
최씨는 처음 큰 개로 보였던 멧돼지가 계속 아파트 주차장을 배회하는 것을 보고 자신의 승용차와 손전등으로 멧돼지를 주차장 구석으로 몰아놓고 소방대의 출동을 기다렸다.
출동한 7명의 소방대원은 생포를 위해 마취총 4발을 발사해 가까스로 무게 100㎏ 가량의 암멧돼지를 생포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멧돼지가 나타난 마을 바로 옆에 울산-언양 간 고속도로가 있어 멧돼지가 고속도로로 들어갈 경우 대형 사고의 우려됐다"며 "마취가 잘 되지 않아 마취총 4발을 발사해 30여분 만에야 겨우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서는 멧돼지를 인근 동물병원에 인계해 건강 상태를 검사한 뒤 적당한 야산을 찾아 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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