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주립대 교수 평가단은 연임 제한에 걸려 지난 1월 주지사직을 떠난 젭 부시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하는 방안을 놓고 표결을 한 결과 38대 28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고 지역신문 게인스빌 선이 24일 보도했다.
젭 부시에게 명예학위 수여를 추진했던 버니 매천 총장은 "젭 부시는 우리 대학으로서는 매우 좋은 친구"라면서 "교수평가단의 이번 결정에 매우 실망했으며 이런 일은 일찍이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평가에 참여했던 교수들은 "젭 부시가 결코 우리 대학에 우호적인 인물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시의 과거 행적에 적잖은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학의 레빈 법대 케슬린 프라이스 부학장은 "젭 부시가 재임 중 3개의 의과대학을 허용함으로써 한정된 자원을 분산시켰다"고 비판했다.
다른 교수들은 부시가 재임 중 인종문제에 토대를 둔 대입 프로그램에 종지부를 찍은 이른바 '하나의 플로리다' 정책에 대해서도 적잖은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매천 총장은 "부시 전 주지사가 신망높은 국내 교수들을 플로리다 주립대로 유치하기 위한 자금마련 활동에 협조했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우수 고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이른바 '일세대 장학금' 제도를 도입한 장본인"이라며 부시를 적극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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