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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롯데칠성음료 = '불량 음료'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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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롯데칠성음료 = '불량 음료' 주식회사?"
"썩은 제품, 뚜껑에 곰팡이, 가래처럼 엉기고, 유리조각등 나와"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3.26 07: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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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레쓰비’ 캔커피, 뚜껑에 곰팡이와 검은 이물질이 끼인 ‘제주감귤’과 ‘칠성사이다’, 가래덩어리처럼 엉긴 ‘2%부족할 때’ 음료, 유통기한이 지난 ‘투인러브’, 유리조각이 나온 캔음료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소비자들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한 롯데칠성음료의 ‘불량 제품’ 리스트다

소비자들은 이들 식품을 먹고 구토와 설사, 장염, 불안 등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하지만 대기업인 롯데칠성측의 태도는 무성의하고 무책임했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소비자들은 “연락은 커녕 사과 한마디 없다. 음료수 몇 개 가지고 무마시키려 한다. 유통점에 책임을 떠넘긴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썩은 ‘레쓰비’ 먹고 구토·설사=지난 주말인 17일 밤 주부 최윤정(35·서울 마포구 서교동)씨 부부는 운전의 피곤함을 달래려고 관악구 신림동 한 슈퍼에서 남편과 함께 롯데칠성음료의 캔커피 '레쓰비‘를 사먹었다.

맛이 이상했다. 아니나 다를까 한 모금 삼키자마자 왝왝왝! 썪은 커피였다. 혹시 유통기한이 지났나 싶어 확인해보니 2007년 10월11일까지로 되어있었다.

당장 롯데칠성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주말이라 업무를 보지않았다. 월요일 회사 직원이 캔을 수거하러 왔다. 그는 “원액이 들어가서 그렇다. 유통할 때 따뜻한데 있다가 차가운데 있다가 하면 그럴 수도 있다. 배합이 잘못되어서 생긴 일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먼저 많이 아프셨냐? 죄송하다고 해야 정상이 아닌가요?”며 “토요일 날 커피 먹고 다음날 하루종일 꽥꽥거리고 고생한 사람한테 별일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직원들의 태도가 이해가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그는 또 “롯데칠성 고객센터 직원이 문제의 캔 커피를 수거하고 원인을 조사해 2~3일 뒤 연락을 준다고 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전화 한 통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고객홍보팀 관계자는 "본사에 민원접수가 안되어 있는 것같다. 다시 한번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감귤’주스 뚜껑에 곰팡이=소비자 김시형(35·서울 서초구 잠원동)씨는 지난 설 연휴 본가가 있는 부산으로 내려갔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집 근처 슈퍼에서 조카들과 먹으려고 1.5ℓ짜리 주스를 한 통 샀다. 롯데칠성음료㈜의 '제주감귤'이었다.

아무 생각 없이 버릇처럼 주스를 위 아래로 마구 흔든뒤 뚜껑을 따서 조카한테 줬다.

조카는 장난스럽게 주스 입구에 입을 대고 마시고 있는데, 입구쪽에 검은색 이물질이 보였다. 너무 놀라 자세히 들여다보니 용기 입구 쪽과 뚜껑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분명히 방금 개봉한 주스였고, 또 유통기간이 올해 4월까지인 제품이었다. 아주 깨끗한 상태로 포장되어 있어야 할 입구 쪽에 곰팡이라니…. 도무지 믿기지가 않았다.

너무 화가 나서 슈퍼에 가서 따졌다. 그런데 슈퍼에서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며 유통업체와 얘기하라고 하고, 유통업체에서는 본사에 전화를 하라고 서로 책임을 미뤘다.

본사에서 하는 첫 마디는 "주스 먹고 무슨 탈이 났나요?"라며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물었다. 그러고는 담당자라는 사람이 다른 주스 2통을 가지고 집에 와서 "유통상에 하자가 있었다. 완벽할 순 없다. 보관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꼭 먹고 탈이 나야 문제가 있는 것이냐. 또 지금처럼 문제가 있어서 전화를 하면 그제서야 다른 음료수 몇개를 가지고 무마시키려고 하느냐. 롯데칠성의 태도는 정말 문제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뚜껑부분 곰팡이의 원인은 제조과정과 유통과정상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제품 생산과정에서 내용물이 넘치는 경우가 있다. 때문에 뚜껑부분을 건조시키고 포장을 하지만 습기가 많으면 곰팡이가 필 수 있다.

그러나 진공포장이므로 내용물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곰팡이 방지를 위해 뚜껑부분에 칼집을 넣은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유통기한 지난 ‘투인러브’ 유통=소비자 금혜민(여·24·서울 강동구 암사동)씨는 작년 12월 9일 망원동 월드컵 시장안에 있는 한 슈퍼에서 롯데칠성의 '투인러브'라는 커피를 사서 친구와 함께 먹었다. 거의 다 먹었을 때쯤 그 제품의 유통기간이 무려 한달이나 지났음을 알게 되었다.

슈퍼로 찾아가 항의하고 다른 제품을 골라 유통기간을 확인한 결과 놀랍게도 7~8개 제품 의 유통기한이 모두 지나 있었다.(2006년 12월 3일, 12월 8일, 12월 9일까지)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우리 두사람은 '위염초기, 장염, 소화기 장애'라는 판정을 받았고 3일동안 회사를 나갈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틀치 약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낳아진 것이 없어 5일치 약을 더 먹어야 했다.

슈퍼측은 "롯데칠성 제품 같은 경우 대리점이 있고 그 대리점에서 일주일에 2~3회씩 와서 물건을 진열ㆍ관리 해준다"며 대리점 잘못이라고 했다.

그러나 롯데칠성측은 “사실상 대리점에서 잘못한 것이지만 롯데 제품이기에 책임을 져주는 의미로 음료수 1박스를 주겠다”고 합의와 무마를 시도했다.

금 씨는 “끝끝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롯데칠성측의 행동에서 미안한 기색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2%부족할때’음료 안에 하얀 가래덩어리=고등학생인 김지은(여·18·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씨는 지난해 11월 25일 전남 목포에서 수원행 무궁화 열차를 탔다. 목이 말라 열차 안에서 롯데칠성음료㈜의 '2%부족할때' 음료를 구입해서 먹었다.

절반 정도 남아 집에 도착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그리고 3일 정도 지나 다시 먹으려고 컵에 따랐는데 하얀색 가래같은 덩어리가 6개 정도 떠다녔다.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니 2007년 7월 12일까지였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의 고성호 홍보담당이사는 "음료수는 개봉 후 3일이 지나는 동안 공기와 닿고 소비자의 침이 들어가면 이런 현상이 흔히 나타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칠성사이다’ 뚜껑에 이물질=군인인 이성진(24·경기도 연천군 신서면)씨는 지난해 10월 22일 ‘칠성사이다’를 마시다가 뚜껑에 묻어 있는 이물질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수많은 장병들이 똑같은 것을 먹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다.

10월 29일 롯데칠성 고객센터에 항의하였다. 그러나 10월 30일 메일 한통 온 것이 전부였다. 메일엔 '곧 연락 주겠다'고 하였으나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사과 한마디 듣기 위해 해당회사로 신고를 하였지만 열흘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하루 뒤인 13일 연락이 왔다. "죄송하다"며 "몇 차례 연락을 드렸으나 전화 안받으셔서 연락이 늦었다"고 했다.

이 씨는 “나는 장교이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받지못하는 일이 거의 없다. 회사측의 말을 믿을 수 없었지만 더이상 논쟁을 벌이기 싫어 앞으로 이런 일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한뒤 전화를 끊었다. 대기업인 롯데칠성의 무성의한 태도에 화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캔음료에서 유리조각=소비자 김진주(여·23·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씨 삼촌은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라는 캔음료를 마시던도중 그 안에서 유리조각이 발견되었다.

롯데칠성음료 회사에 신고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측에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고 본사 직원은 “알아 본다”고만 하고 연락은 커녕, 별다른 반응이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

김 씨는 “롯데하면 우리나라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이 이런 식으로 대처하면 소비자입장에선 신뢰도 떨어지고 매우 불쾌합니다. 회사의 이미지는 물론 고객 관리가 아주 엉망이네요. 목에서 피나는 걸 보고 생명이 오락가락해야 사과하시겠습니까”라고 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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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노랑 2007-03-26 11:12:37
롯데칠성이 기가막혀. 이러구 뭐 깨끗한 사이다라고. 하수물이나 먹어라 이건감

동글 2007-03-26 19:11:53
롯데칠성 아직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건가요???
정말 기가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