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조선의 생생한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선소 주위 해변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 거리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경제교육과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게 해 줄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까지 울산 조선소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한다.
방문객들은 일단 조선소내 마련된 문화관에서 '3면 영상 화면'으로 펼쳐지는 현대중공업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는 홍보영화를 15분간 관람한 뒤 전시관으로 이동한다.
이곳에는 현대중공업 전경과 각종 선박, 해양설비, 플랜트 등이 미니어처로 전시돼 있어 사전에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우며, 선박체험 시뮬레이터를 통해 선박을 가상으로 운전하고 산업용 로봇이 선박 건조작업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조선소 견학의 '고갱이'는 역시 현장 관람.
150만평에 달하는 너른 부지에 '말뫼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높이 128m의 세계 최대 크레인 등 다수의 골리앗 크레인과 9개 도크에서 이뤄지는 각종 선박 제조 공정 등을 45인승 차량을 타고 홍보요원의 안내를 받아 현장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과 장생포 고래박물관, 반구대암각화 등의 주변 관광지와 울산의 별미, 고래고기를 비롯한 신선한 해산물 등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안전 문제 등으로 차량에서 내려 바로 가까이서 관람할 수 없지만 운동장 3배 크기의 선박과 아파트 5층 높이의 대형엔진이 제작되는 모습을 보면 그 규모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다"며 "봄, 가을에 주변 지역 학생들이 수학여행 차원으로 많이 와 해마다 평균 20만명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관람 희망자는 홈페이지(www.hhi.co.kr)와 팩스(052-202-3437)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봄, 가을에 방문객들이 많이 몰리는 관계로 최소 방문 2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세계 2,3위 조선소가 몰려 있는 조선의 도시, 거제시도 '강추'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 '마린테크 플라자'란 선박역사박물관을 마련, 일반인들에게 목선부터 출발한 선박의 역사와 미래형 선박, 해양도시의 모습 등을 소개하고 최첨단 통합항해시스템, 디지털제어기술의 최신 동향도 알려준다.
조선소 정문에서 버스를 타고 시작되는 조선소 견학은 철판 가공에서 조립, 도장, 골리앗 크레인을 이용한 블록탑재 작업, 안벽 의장 작업 등 선박의 건조 과정을 따라 진행된다.
견학 후 전망대에 올라 100만평에 달하는 조선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신청은 홈페이지(www.shi.samsung.co.kr)와 전화(055-630-5989)로 최소 방문 3~4일 전 마쳐야 하며 견학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4시이고 주말은 오전 10시30분과 오후 2시 두 차례만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개인의 경우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단체는 수시로 회사 셔틀버스를 이용해 조선소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30분 정도 걸리는 옥포 조선소 관람을 통해 100만t급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폭 131m의 세계 최대 규모의 도크에서 고부가가치선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 초대형유조선(VLCC) 등 각종 대형 선박이 건조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조선소 인근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가진 한려수도 해상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해금강과 외도, 거제 포로수용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도다리 쑥국, 멍게 비빔밥 등 먹을거리가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신청은 홈페이지(www.dsme.co.kr)와 전화(055-680-2262)로 가능하며 최소 3~4일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