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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아버지 위해 간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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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아버지 위해 간 이식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2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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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이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떼어주는 대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청주중앙여고 3학년 조성민(18)양은 아버지가 몇 년 전 간경화를 앓아오다 최근 간경화 말기 판정과 함께 간 이식 외에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자 생명을 주신 아버지께 간 이식을 해 드려야겠다는 쉽지 않은 결심을 하고 27일 서울삼성병원으로 올라갔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시절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나 조양은 "아버지의 생명이 다한다면 자신의 어떠한 삶도 의미가 없으며 지금은 오직 아버지에게 건강하고 새로운 삶을 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마음 먹었다.

조양은 평소에도 착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지녔으며 예의바르고 성실한 학교생활로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칭찬을 받아 왔다.

2006년 교내 환경지킴이 최우수상을 2차례나 수상한 것을 비롯, 제40회 대한적십자사 총재기 차지 충북 응급처치법 경연대회에서 우수상과 청소년적십자(RCY) 사회봉사부문 표창 등의 수상 실적은 조양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간 70%를 생체이식 수술을 통해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이 같은 조양의 기특한 선행이 학교에 알려지면서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조양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에 착수했으나 이번 수술비용만 5천만원에 달하고 치료비까지 감안할 경우 비용이 더욱 많이 들어가 넉넉하지 않은 조양의 가정형편상 외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조양의 부모는 진천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 왔는데 그나마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된 후로는 농사도 짓지 못하고 있어 생계를 잇는 일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뜻한 성품과 효심을 가진 조양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은 청주중앙여고 교무실(043-271-298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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