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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버리고 '공격'택한 현대백화점, 실적·주가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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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버리고 '공격'택한 현대백화점, 실적·주가 '好好'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08.31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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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하병호 대표의 공격적인 경영 전술이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안정'이 체질화된 현대백화점을 공격적인 DNA로 바꾸며 순조루운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과 영업익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며 롯데백화점과 토종 백화점들이 진을 치고 있는 대구에 과감하게 대구점을 신규 오픈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가고 있다.


체질이 바뀐 덕분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백화점 수수료 인하등의 악재를 뚫고 주가도 오름세로 반등하며 하반기도 낙관적 시장 전망이 잇달고 있다. 


지난 19일 대구에서 개점한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순조로운 초반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오픈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 정확한 매출은 집계하기 어려운 시점이지만 반응을 봤을때는 예상했던 것 보다 높은 매출을 기대해봄 직하다"고 전했다.

대구는 업계 부동의 1위 롯데백화점이 동아백화점, 대구 백화점과 함께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로 진입 장벽이 높은 지역이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8월에도 8~9%의 양호한 기존점 매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9일 대구점 오픈 후 실적이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대구점을 비롯한 다른 지역 신규출점도 유사한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올해 약 1천6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12년에는 3천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럭셔리 브랜드로 무장한 대구점의 성과를 낙관돼며 예상 목표를 웃도는 성공을 점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대구점 오픈 외에도 서울 양재점을 비롯 경기 판교·광교신도시 등 추가 개점을 앞둔 상황이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또다시 부각된 정부의 수수료 간섭에 의한 현대백화점 마진 하락 위험은 매우 낮은 것”이라며 “하반기 전년 동기의 높은 기준점 효과(high base)에 대한 부담과 규제 리스크 때문에 최근 주가가 급하게 조정을 받았지만 공격적인 신규점 오픈으로 보여줄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며 현대백화점의 주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30일 전 거래일대비 6천500원(+3.89%) 오른 17만3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계에 판매수수료 인하를 요청한 소식이 떠들썩하게 보도 된 26일 현대백화점 주가는 그대로 힘없이 주저앉아 5.76%나 하락한 16만3천5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 인하로 인한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은 것이라 전망했다.

삼성증권 남욱진 연구원은 “대구점 성공 가능성이 커 주가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며 백화점 계열사 추가 합병 논의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신규 출점과 증축에 의한 실적증가가 가시화될 때마다 목표주가의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이며 현대백화점의 안정적인 상승세를 예측했다.

현대백화점 상반기 전체적인 큰그림으로 본 주가 또한 견고한 상승세를 그리며 경기침체와 정부의 판매수수료 간섭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 현대백화점 주가 동향

 

지난 3일에는 20만3천500원 기록하며 최근 1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 주가는 하반기 역시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의 올 상반기 총 매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17.30% 오른 1조 9천억원, 영업이익은 17.40% 증가한 2천10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총 매출액이 작년동기대비 14.90% 증가한 9천 58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50% 증가한 1천 26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의 주가, 실적 상승을 이끌고 있는 하병호 대표는 2009년 말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에서 현대백화점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하 대표 취임 후 현대백화점은 ‘안정’을 버리고 공격적인 신규출점과 사업다각화를 추진했다. 

대형마트 사업을 위해 홈플러스와 손잡았고 부천 지역 쇼핑몰과 일산 킨텍스몰 내 백화점을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미래의 성장 동력을 갖춰가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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