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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태 녹십자 사장, 신약과 해외진출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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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태 녹십자 사장, 신약과 해외진출로 반전 노린다
  • 안재성 기자 seilen78@csnews.co.kr
  • 승인 2011.08.31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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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감시 강화등  제약 산업 환경 악화로  고전 중인 녹십자(대표 조순태)가 신약 ‘신바로 캡슐’ 출시와 해외 진출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 ‘그린플루-S’를 앞세워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어차피 1회성 매출이어서 올 상반기 실적부터  그늘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녹십자 매출액은 3천425억원으로 전년동기(4천481억) 대비 2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천153억원에서 313억원으로, 반기순이익은 880억원에서 243억원으로 각각 72.8% 및 72.4%씩 급감했다.. 


 


특히 매출액 감소폭 대비 매출원가의 감소폭이 작은 것이 이익 하락의 주 요인이었다. 녹십자의 상반기 매출원가는 2천324억원으로 지난해의 2천553억원에 비해 약 9%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녹십자 관계자는 “고혈압치료제 아타칸 등  상품의 원가가 높아서 생각만큼 매출원가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 주당순이익(2천346원)도 지난해(9천596원)에 비해 75.6%나 떨어졌다.


녹십자 관계자는 “‘그린플루-S’의 판매가 종식된 시점에 ‘리베이트 쌍벌제’ ‘실거래가 상환제’ 등 규제가 강해지면서 실적 하락의 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은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돼  반기보고서 발표를 전후하여 녹십자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23일 17만7천원에서 29일 16만500원으로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조순태 사장이 빼든 카드는 오리지널 신약 ‘신바로 캡슐’.


‘신바로 캡슐’은 골관절염 치료제로 국내에서 4번째로 개발된 천연물신약이다. 녹십자는 지난 2003년부터 물경 7년의 세월을 이 약의 개발에 쏟았다.


‘신바로 캡슐’은 관절염, 퇴행성 척추염, 디스크 등 골관절질환의 치료에 오랜 기간 사용되며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구척, 방풍 등 6가지 천연물이 주성분이다.


그런 만큼 회사의 기대도 크다. 녹십자 관계자는 “우선 1년 매출액으로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5년 내로 연간 매출액 500억원 이상의 대형 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골관절염 관련 의약품 시장(지난해 기준)은 약 4천억원 규모로,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녹십자는 ‘신바로 캡슐’의 판매 촉진을 위해 LG생명과학과 코프로모션 계약도 체결했다.


녹십자는 특히 정형외과와  강력한 커넥션을 지닌 LG생명과학과의 연계가 판로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와 LG생명과학은 지난해 4월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04년말 녹십자 대표로 취임한 조순태 사장은 1981년 입사 이래 30년간 녹십자에서만 일해온 ‘녹십자맨’이다. 화순백신공장 준공과 신종플루 창궐의 시기가 맞아떨어지면서 2009~2010년 독점적으로 백신을 공급, 실적 상승을 이끌어냈다.


조 사장은 “제네릭 시장에서 과당경쟁을 벌이기보다 오리지널 신약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또 바이오, 혈액제제 분야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의 일환으로 지난해말 미국 ASD사와 2015년부터 3년간 4억8천만달러 상당의 ‘그린진F’와 ‘아이비글로불린 SN’ 두 의약품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는 완제의약품으로는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규모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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