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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서 곰팡이 핀 김치, 제품하자-보관잘못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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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서 곰팡이 핀 김치, 제품하자-보관잘못 대립
  • 박윤아 기자 ya321@csnews.co.kr
  • 승인 2011.09.02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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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김치의 변질을 두고 소비자와 제조사 양 측이 서로 다른 주장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소비자는 '냉장고 성에를 녹이도록 설계된 열선의 문제'라며 의혹을 제기한 데 반해 제조사 측은 ‘잘못된 보관법 때문'이라는 입장.

 

2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거주하는 채 모(여.47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9월 말 스탠드형 위니아만도 딤채(DSR-R310TAA)를 140만원에 구입했다.

3개월 후 김장김치를 담은 채 씨는 김장비닐 3겹으로 포장한 김치를 밑 서랍에, 내장된 김치통에 담은 김치는 윗 서랍에 보관했다.

 

보관 1개월 후, 김치의 숙성정도를 체크한 채 씨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생각에 AS기사를 불러 온도를 측정했고 결과는 '정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김치에서 하얀 곰팡이 꽃이 피고 물러지는 등 맛이 변질되자 다시 AS를 의뢰했다.

 

담당기사는 “김치를 매뉴얼대로 김치통에 보관하지 않고 김장비닐에 싸 보관하는 바람에 쉽게 변질된 것”이라며 제품이상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채 씨는 “보관방법이 문제였다면 김치통에 있던 김치의 변질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며 반박했다.

이어 “이전 AS기사로부터 성에를 녹이기 위해 스탠드형 냉장고에 열선이 내장됐다는 말을 들었다. 아마도 이 열선의 열기가 김치에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진상규명 열쇠를 쥔 위니아만도 측은 본지의 요청에도 불구, 어떤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채 씨는 “보상보다는 김치 변질 원인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었다”며 “제조사가 떳떳하다면 이러한 의혹 제기에 제대로된 반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치냉장고에 보관중인 김치를 오랫동안 신선하게 유지하려면 내장된 김치통을 사용해야 하며,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깨끗이 씻은 김치통은 마른행주로 닦거나 햇빛에 건조시킨 후 김치를 보관해야 산패를 방지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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