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8월 한달간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29일까지 8월 한달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 펀드에는 2조5천712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코스피 조정의 영향으로 리먼사태 이후 3년만에 최대를 기록한 5월 자금유입 규모보다 5천억원 가량 높은 수치다.
이처럼 펀드 유입 자금이 급증한 이유는 증시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증시가 요동치면서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규모도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별로는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 1-A’에 2천183억원이 들어왔고,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A)’ 1천568억원, 'KB코리아스타(주식) 클래스 A' 1천515억원 등이 각각 유입됐다.
반면 ‘미래에셋솔로몬주식’에서 103억원이 유출됐고 ‘미래에셋디스커버리 3(주식)종류A’ 98억원, ‘알리안츠Best중소형자[주식](C/C 1)’ 96억원이 각각 이탈하면서 자금유출 상위권에 랭크됐다.
변동성 장세 속에서 가장 많은 펀드 자금을 끌어 모은 자산운용사(ETF 제외)는 KB운용이었다. KB운용엔 최근 한달 동안 4천817억원이 들어왔다. 이어 삼성운용과 한국운용이 4천41억원, 3천449억원을 각각 유치해 펀드 자금 유입 상위권에 올랐다.
자금 유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최근 1개월 동안 363억원이 빠져나갔다. 흥국운용 역시 65억원의 자금 유출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 29일까지 6천247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연초 이후 6조3천323억원의 유출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전용 1(주식)종류A에서 450억원이 유출됐고 슈로더브릭스 자A-1(주식) 419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1(주식)종류A 336억원이 각각 이탈했다.
같은 기간 국내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채권형펀드에서는 2천179억원이 이탈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