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은 올해부터 9월 10일을 해양경찰의 날로 바꾸기로 했다.
이는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라 200해리 수역에 대한 배타적 경제수역(EEZ) 제도를 국내법으로 선포 시행한 9월 10일로 정한 것이다.
단순히 해양경찰의 창설일을 기념하던 기존의 틀을 벗어나 배타적 경제수역 시행일을 범 국민적 기념일로 삼아 해양에서의 해양관할권, 해양자원 및 해양환경을 보존하고 무엇보다 해양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굳은 의지을 천명한 일이다.
생명의 탄생지이자 자원의 보고인 해양에 대한 각국의 관심은 증대되고 있으며 오늘날 우리는 이를 선점하고 지키기 위한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지구표면의 약 70%에 해당하는 바다는 해양생물, 광물 등 무한대의 가치를 가지고 있어 주변국들의 해양에 대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바다에서의 해양주권수호가 절실하며 국민 모두가 해양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
해양경찰은 해군이 쓰던 몇 척의 경비함정으로 일본으로부터의 해양주권확보를 위해 출발하였으나 이젠 선진국에 견줄만한 명실상부한 해양에서의 법집행기관으로서 당당하다.
지난해 천안함 폭침때 온 국민이 분노하고 가슴 아파할 때도 우리 해양경찰은 신속하게 천암함 장병들을 구조하여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은 위안을 주었고 같은 해 12월 26일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불리는 항로 페리 침몰시 악천후와 폭풍 속에서도 살신성인의 구조정신으로 교사, 학생 등 승객 15명 전원을 구조한 해양구조 역사상 전무후무할 쾌거를 이루어 국민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내외부적으로 도전도 만만치 않다. 대형 해양오염사고, 다양한 해난사고, 해양범죄 등 내부 해결과제들과 독도, 이어도로 이어지는 주변국들의 야욕과 북한의 해양도발기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기승 등 외부적인 문제들은 좌시할 수가 없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은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 한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해양의 시대가 아닐 때가 없었다. 다만 그 역사를 자국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그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계는 무한 경쟁에 돌입했고 해양에서의 자원은 경쟁을 이겨낼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며 완벽한 해양주권수호와 해양안보, 해양환경을 지키는 해양경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할 것이며 우리 해양경찰은 세계일류 해양강국의 첨병이 되어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기관으로서 공정하고 믿음직한 선진 해양경찰로 나아가고자 한다.
(사진=서해지방해양경찰청 경무기획계장 김상배)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