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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 자문형 랩 큰 타격, 고객 이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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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장세에 자문형 랩 큰 타격, 고객 이탈 확산
  • 김문수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09.0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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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불안 요인으로 9월 국내 증시 역시 변동성 높은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자문형 랩어카운트와 주식형펀드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경제 더블딥 가능성과 유럽재정위기 확산 등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자문형 랩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7월 말 9조1천447억억원에 달했던 주요 14개 증권사의 자문형 랩 잔액은 보름 만에 7조5천억원대로 줄었으며 8월말에는 7조1천억원대로 급감했다.

자문형 랩 판매율 1위인 삼성증권의 8월 말 현재 잔액은 2조7천200억원으로 7월말 3조3천600억원보다 6천400억원 가량 줄었다. 미래에셋증권은 1조681억원으로 7월말 대비 1천800억원 가량 줄었으며 우리투자증권은 1조4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천억원 넘게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7월 말 1조1천488억원에서 8월 말 9천555억원으로 한달 만에 1천900억원 감소했다.

자문형 랩은 고객의 의사를 반영한 맞춤형운용이지만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기 보다는 15개 안팎의 주도주 중심의 대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대형주의 낙폭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중순 고객 환매분을 포함한 주요 자문형 랩의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8.55%로 같은 기간 코스피 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는 8월 한달간 2조7천442억원이 유입되는 등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는 주가가 폭락하면서 자문형 랩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리고 주식형 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펀드는 수익률 편차가 큰 만큼 자산운용사의 과거 수익률 흐름과 투자종목 등을 살펴보고 가입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금융 업계 한 관계자는 “자문형 랩은 수익을 내기 위해 주도 업종 등에 집중하는데 반해 주식형펀드는 벤치마크 대비 초과 성과를 내기 위해 여러 종목에 투자하는 구조”라며 “투자자들은 상품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고 시장의 변동성이 큰 점을 감안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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