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은 올해들어 지난 7월까지 금융회사들이 대출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7만6천76명의 보험계약을 압류ㆍ해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나 늘어난 규모다.
대부업체가 4만64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용카드사 1만8천569명, 저축은행 9천123명, 보험사 6천534명, 은행 1천200명 순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보험계약이 압류ㆍ해지된 사람은 3만6천463명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7만1천554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 가입자가 5만2천331명이었고, 손해보험 가입자가 1만9천223명이었다.
보험사별 압류ㆍ해지를 보면 생보사 중 가장 많은 대한생명이 지난해 1분기 4천552건에서 올해 2분기 1만124건으로 늘었으며, 푸르덴셜생명은 118건에서 1천394건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동양생명도 2천823건에서 8천95건으로 대폭 늘었다.
손보사 중에는 동부화재(897건→5천143건), 한화손보(179건→1천95건), 현대해상(635건→2천55건), 삼성화재(153건→471건) 등 대형 손보사에서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최근 생ㆍ손보 협회를 통해 보험사 실무자들을 불러 앞으로는 보장성 보험계약의 압류ㆍ해지가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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