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라남도지사는 8일 “관행적으로 쓰여지는 예산 특히 농어업분야 지원예산 등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통해 예산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신규시책보고회를 갖고 “국비 예산을 많이 배정받는 것도 좋지만 배정받은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쓰느냐도 중요한 문제”라며 “특히 농어업분야 지원의 경우 자립심 제고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 저리 융자사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벤처농업인이나 양식업을 신규로 시작한 농어업인 등은 의지를 갖고 농어업에 승부를 거는 사람들이지만 담보능력이 없다”며 “전남신용보증재단 등의 신보 기준도 완화하고 기금도 늘려 이들이 신용보증을 통해 자금을 융자받아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죽산보와 송촌보가 완공되는 등 영산강 정비사업이 끝나가고 있다”며 “이제 한반도 모양을 닮은 소위 ‘영산강 코’와 죽산보, 송촌보 등과 연계해 강변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역사문화관광자원 및 주민 쉼터 공간으로 육성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결과 수도권으로부터의 이전기업이 급증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는 반면 고용면에서는 3년 있다 떠나야 하는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아 인구 늘리기는 물론 기업의 구인난 문제 해결에 애로가 있다”며 “투자기업들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구직을 원하는 도민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줌으로써 지역민 고용을 늘려 이들이 지역에서 둥지를 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기업도 숙련공을 육성해 안정적으로 기업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지사는 또 “예전에는 전국 인구의 80%가 농어촌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반대로 80% 이상이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기 때문에 농어촌 체험을 하고 싶어하는 도시민이 많다”며 “미국이나 유럽 등 일찍이 공업화가 이뤄진 곳은 지금 농어촌 마을 체험산업이 활성화되는 등의 사례를 본받아 친환경 전남 이미지에 맞고 도시민들이 하고 싶어 하는 체험거리를 개발해 추진하면 농어촌 소득도 늘고 도시민에게는 소중한 교육 및 추억의 장으로 남게 돼 상생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보고회에서 “직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 많은 시책을 발굴해준 데 대해 고맙다”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