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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까뮤 '박상국호' 매출·주가 반토막...유동성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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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까뮤 '박상국호' 매출·주가 반토막...유동성 '위태'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9.16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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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기업을 이끌던 박상국 대표가 자리를 옮긴 계열사 삼환까뮤가 새 수장을 맞자마자 매출 반토막에 적자 전환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삼환까뮤는 지난 14일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400억원의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을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순차입금과 프로젝트파이낸싱 차입금이 약 2천억원에 달해  영업규모 대비 과중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와중이어서 재무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삼환까뮤의 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당장 현금화 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과 유동금융자산은 2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1천252억원에 비해 57.3% 크게 줄었으며, 27억5천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반면 이자비용은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나 늘어났다.

작년 이백채 사장 재임 당시 삼환까뮤가 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 원가절감으로 139.2% 영업이익을 늘렸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박 대표 취임 반년 만에 이자비용도 벌지 못하는 회사로 전락한 것. 박 대표는 지난 1월24일 취임했으며, 삼환기업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소액이긴 하나 매년 100~300만원씩 이뤄지던 기부도 끊겼다.


작년 말 6천500원의 고점을 찍은 뒤 오락가락 하던  주가도 올 들어 매출과 함께 반토막 나 15일 종가 기준 3천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차입금 결정 이후 하락 폭만도 3.6%에 달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의 견해 또한 부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2분기 중견 건설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유동성이 낮은 기업에는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변동성이 커졌고 저축은행 부실사태 여파로 중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리스크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환까뮤의 부채비율은 2009년 127.8%에서 작년 114.3%로 다소 개선되는 듯 했으나 올 상반기 다시 135.2%로 악화됐다.

올 상반기 유동비율 역시 111.9%로 2009년과 작년 131.2%와 123.8%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한편 삼환까뮤는 1978년 건설공업화를 기치로 프랑스 Raymond Camus사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설립됐으며, 49.64%의 지분을 가진 삼환기업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다.

이후 P.C (Precast Concrete)공법을 이용해 국내외 대형 건축물의 외관공사 및 조립식 아파트와 공장 건설 등을 수행하며 시공능력을 쌓아 왔다.

2005년에는 본사를 서울 중구에서 굵직한 대형 공사들이 잇따른 인천으로 이전하며 '철새 건설사'라는 비아냥거림을 듣기도 했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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