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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포털' 줌닷컴, 실제로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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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포털' 줌닷컴, 실제로 써보니…
  • 김현준 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09.26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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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3중' 체제로 고착화되어 있던 포털 시장에 '개방형 포털'을 지향하는 이스트소프트의 '줌닷컴'이 도전장을 던졌다. '더 편리한 인터넷'을 슬로건으로 폐쇄적인 기존 포털들과 맞장뜨기를 선언했다.

실제로 줌닷컴은 정식 서비스 오픈에 앞서 진행된 베타테스트에서는 예정된 1만명이 하루 만에 몰리며 조기 마감되는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베타테스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4천126명 응답) 전체 응답자의 87%가 '줌닷컴을 시작페이지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던 것으로 나타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 21일 1차 오픈을 통해 포털업계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줌닷컴을 실제로 사용해봤다.

◆사용자에게 맞춘 깔끔한 바탕화면

줌닷컴의 시작페이지는 상단 검색창, 왼쪽 뉴스박스, 오른쪽 줌앱으로 깔끔하게 구성돼 있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다. 뉴스박스와 줌앱의 좌우 위치를 바꾸거나 아예 뉴스화면을 보지 않을 수 있는 것. 필요하다면 배경화면도 교체할 수 있다.


시작페이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용자 편의에 맞게 배열할 수 있는 줌앱. 스마트폰, 태블릿PC과 마찬가지로 줌앱스토어에서 필요한 앱을 다운받아 바탕화면에 설치하는 형태다. 추천, 포털, 쇼핑, 커뮤니티, 금융, 증권, 뉴스, 게임, 통신, 엔터테인먼트, 생활 등 총 11개 카테고리로 정리된 앱에서 자신이 원하는 앱을 골라 바탕화면의 12개 칸에 나누어 배치하면 된다.

검색창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구글 중 원하는 검색엔진을 선택하여 검색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각 검색엔진으로 동시에 검색 가능하다. 검색 결과는 새 창에서 열린 각 포털의 검색 결과 페이지 형태로 확인하게 된다.

뉴스박스에서는 종합, 사회, 경제, IT, 국제, 스포츠, 연예 등 총 7가지 섹션의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기할만한 점은 배너 광고가 따라붙지 않는 깔끔한 뉴스를 볼 수 있다는 점. 뉴스를 클릭할 때 해당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지 않고 오른쪽에 바로 뉴스가 제공돼 기다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아직까진 미흡한 콘텐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구성됐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아쉬운 점이 많다.

우선 검색창의 경우 기존 포털의 검색결과를 끌어오는 형태라 한계가 있다. 편중되고 폐쇄적인 기존 포털의 대안으로 '개방형 포털'을 지향했지만 자체 콘텐츠의 부재가 결국 또 다른 폐쇄성을 낳게 된 것.

현재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 중이며 기존 포털 검색과는 차별화된 품질의 검색 서비스인 '아하줌'과 '검색줌'을 연달아 오픈할 계획이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줌닷컴의 가장 큰 특징인 줌앱도 아쉽다. 앱 형태라고 하지만 결국 북마크를 보기 좋게 배열해놓은 형태에서 크게 나아가지 못했다. 단순히 원하는 북마크 만을 시작페이지에 모아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목적이라면 아이구글, 위자드닷컴 등 지금껏 나온 서비스와 차별점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줌닷컴은 현재 진행 중?

그래도 다행인 것은 현재 공개된 창이 현재 완성형이 아니라는 점.

'아하줌', '검색줌'이 각각 10월 말, 11월 초에 베타형태로 오픈될 예정이고 박스형태를 넘어선 뉴스 제공 서비스도 내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계획이다.

10월 중순 줌앱 개발자 사이트가 오픈되면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용자들의 제안으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점은 줌닷컴의 가장 큰 강점이다.  홈페이지 내에 배치된 제안코너에 여러 형태로 올라온 제안들은 검토-개발-적용완료의 순으로 바로바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최초의 '개방형 포털'을 지향하며 기존 시장에 신선한 도전장을 던진 줌닷컴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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