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맞수 삼성과 LG전자의 경쟁 화두가 '똑똑한 기능을 갖춘' 스마트 가전으로 옮겨지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와 연계해 성능을 향상시킨 냉장고. 세탁기, 오디오 등 '똑똑하고 스스로 챙기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스마트 가전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양사의 마케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케어' 기능을 갖춘 버블샷 세탁기와 냉장고 그리고 스마트폰과 연계할 수 있는 로봇 청소기를 주력으로 스마트 가전 흐름에 대처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으로 삼성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삼성앱스'에 들어가 앱을 내려 받으면 '스마트 케어'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드럼세탁기 버블샷 신제품과 소통해 스스로 고장을 진단한다.
세탁기에 이상이 생기면 고장 유형을 표시하고 조치 방법 또한 알려준다.
지난달 출시된 '2012년형 지펠 그랑데스타일 냉장고' 837∼860ℓ 용량의 6종에도 스마트 케어 기능이 추가됐다. 버블샷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으로 이상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력 가격이 싼 시간대를 스스로 찾아 작동해 전기료를 줄여주는 '스마트 그리드' 기능도 탑재됐다.
이와 함께 향후 소비자가 냉장고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으로 물품을 주문하면 유통업체들이 배달해주는 주문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스마트 TV의 경우 '삼성 리모트'라는 앱을 내려 받으면 스마트폰으로 리모컨을 대신할 수 있다.
듀얼 CPU를 장착한 로봇청소기 '스마트탱고'는 바닥의 먼지 양에 따라 터보모드와 일반모드를 스스로 선택한다. 스마트폰과 PC를 통해 집 밖에서 안을 살펴볼 수 있는 '스마트탱고뷰'도 장착돼 있다.
백색가전의 전통 강자 LG전자도 최근 2년간 200명에 가까운 연구원을 투입하며 국내외 200여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적극 대처하고 있다.
LG전자 스마트 냉장고 디오스는 올해 출시된 신형 모델부터 스마트 그리드 기능은 기본이고, 스마트 절전 기능이 적용됐다. 사용 환경에 따라 자동 절전, 심야 절전, 사용자 절전 등을 선택해 10~30%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내부를 직접 확인한 뒤 유통업체에 물품을 주문할 수 있는 기능도 조만간 추가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된 '트롬 6모션 2.0' 세탁기는 집 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자가진단 매니저 등은 말할 것도 없다.
'디오스 광파오븐' 또한 스마트폰으로 온도와 시간을 맞춰 150여 가지 요리를 조리할 수 있다. 특히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참숯 히터'와 '맞춤 조리온도 시스템'을 통해 죽이나 건강 차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싱글족,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면서 알아서 작동하는 스스로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며 "화두는 '스마트와 절전'으로 앞으로 누가 더 많이 아끼고 더 스마트하게 만드는 가에 따라 가전시장 승자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