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개장일부터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친 가운데 향후 시장 동향은 이달중 전개될 유럽의 상황 및 정책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대외 변수가 금융시장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신중한 투자판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이 미국, 유럽 및 국내 금융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확산이 우려되면서 유럽의 정책 대안과 문제 해결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그리스에 대한 80억 유로 자금 수령 여부와 그리스의 유로존 계속 잔류여부(유로화 사용 17개국 동맹) 및 유로본드(유로존 공동채권) 도입, 유로재정안정기금(EFSF) 법안 승인 여부가 국내외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장기적으로 그리스 정부의 채무 상환 능력 개선 기대가 크지 않은데다 과감한 정책 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축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10~11월 중 유로 회원국 간 마찰이 드러날 경우 1차 구제금융 12월 실사 때 또 한번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10월에는 ECB회의 이후 G20 재무장관회의(10월 중순)와 G20정상회의(11월초)를 지나면서 재정 건전국 및 신흥국 단기 부양이 점차 공론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의 곽병렬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에는 특히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한 정책 프로세스가 남아있지만 국채 만기 도래 등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를 주문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 역시 “정책 마련 과정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 축소는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0월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코스피지수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커지면서 전일 대비 3.59% 하락한 1706.19를 기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