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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식중독 보상받으려면 원인균까지 찾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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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식중독 보상받으려면 원인균까지 찾아내"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10.06 08: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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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에서 상한 음식을 먹고 구토나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신속하게 병원이나 보건소를 방문하여 치료 및 원인균을 확인해야 한다.

병원에서 식중독 진단을 받더라도 정확한 발생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보상을 요구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

6일 경기도 안산의 박 모(남.40세)씨는 최근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햄버거를 사먹은 두 아들이 복통을 호소했지만 원인규명이 어려워 제대로 된 사과나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햄버거를 먹은 다음날 복통을 일으킨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식중독으로 추정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고.

첫째 아들은 단순한 복통이었지만, 둘째 아들은 약을 먹고도 하루 종일 누워있어야 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화가 난 김 씨는 곧장 업체 측에 항의했지만 햄버거가 원인이 된 식중독이라는 사실이 확인돼야만 보상이 가능하다는 답변밖에 받을 수 없었다.

김 씨는 “구입 당일 저녁에 햄버거를 먹고 다음날 복통을 호소하기까지 아무 것도 먹은 게 없다”며 “병원에서도 식중독이라고 추정만 할 뿐 원인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당시 동일한 햄버거를 구입한 소비자들 중 동일한 불만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없는 것을 보아 제품의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당사 제품으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됐다는 게 증빙돼야만 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고객관리 차원에서 소비자에게는 직접 찾아가 양해를 구하고 서비스 쿠폰을 제공하려 하였으나 거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연도별 식중독 발생현황

▲ 식중독 원인물질별 통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표한 연도별 식중독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식중독 발생건수는 271건으로 환자 수는 7천218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중 원인불명 건수가 무려 105건으로 전체 발생건수 대비 38.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청 식중독예방관리과 관계자는 “식중독균마다 잠복기가 달라서 증상이 빠르면 4시간 안에, 느리면 20일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병원에서도 증상만보고 판단할 뿐, 원인 규명은 쉽지 않으므로 설사나 구토 증세가 있을 경우 신속하게 치료받고, 경우에 따라 원인균을 찾아낼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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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준ㅋ 2011-10-06 17:53:28
정말 보상박기 힘드네요
식중독이라는 판결이나도 식중독의 원인이 그 집이라는 증거를 찾아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니... 법적으로만 생각하면 단순하고 이피가 맞는 말이지만 솔직히 우리가 무슨 재주가 있어서 그 집에서 식중독이 나왔다는 것을 증명합니까 우리가 박사나 실험실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면 솔직히 평번한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냥 보상 받ㅂ지 말라는 소리 밖에 안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