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KT 기본료 1천원 인하, 언제 시행되나?
상태바
KT 기본료 1천원 인하, 언제 시행되나?
  • 김현준 기자 realpeace@csnews.co.kr
  • 승인 2011.10.16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의 기본료 월 1천원 인하 약속이 10월 중순이 넘도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16일 "조만간 기본료 1천원 인하와 선택형 요금제 출시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정확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KT가 20일께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KT가 기본료 인하 등에 관한 약관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8월11일 통신요금 인하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본료 1천원 인하와 선택형 요금제 도입 시기를 '10월 중'이라고만 밝히고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못박지 않았기 때문에 이 상황을 두고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할 수는 없다. 문제는 시행 시기가 늦어질수록 소비자 혜택이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월 1천원씩 기본료를 내리면 1일 기준으로는 약 33원의 할인 혜택이 발생한다. 이미 16일이 지나갔으니 KT 가입자들은 약 520원의 할인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520원은 개인에게는 적은 액수로 여겨질 수 있지만, KT 전체 가입자가 1천630만명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소비자 혜택으로 돌아가지 못한 금액은 총 84억7천600만원에 달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KT는 지난 16일간 84억7천600만원을 아꼈다.

KT는 또 가입자가 사용 패턴에 맞게 음성·문자·데이터 이용량을 골라 조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선택형 요금제가 나오면 가입자가 월평균 3천500원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 절감 효과 역시 10월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KT 등 이동통신사들이 조금이라도 이익을 남기려고 일부러 늑장을 부리는 것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KT 관계자는 "모든 가입자와 모든 요금제에 대해 기본료 설정을 바꾸는 전산 작업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통신요금 인하 방안이 늦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방통위는 KT가 합리적인 태도로 요금인하 방안을 시행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이를 독촉하거나 강제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