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음료를 마시다가 컵 안에 잔뜩 묻어 있는 색소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유명 제조업체에서 나온 제품이라 믿고 마시긴 하는데, 혹시 인체에 유해하지는 않을지 걱정돼요.”
20일 전주시 완산구에 사는 김 모(여.23세)씨의 말이다. 청량음료를 자주 마시는 김 씨는 음료를 마신 뒤에 늘 컵 안에 잔류하고 있는 색소를 보면 마음이 불편해진다고.
이처럼 원하지 않더라도 매일 먹게 되는 식품첨가물, 정말 먹어도 안전한 걸까?
착색료, 보존료, 감미료 등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은 일단 매우 엄격한 평가과정을 거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엄격한 지침에 따라 그 물질이 식품첨가물로서 효과가 있는지, 암이나 기타 질병 등을 유발하지 않는지 등 우리 몸에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는 것.
또한 식품첨가물 사용기준은 평생 먹어도 전혀 유해한 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양인 ‘일일섭취허용량’보다 적은 양으로 설정되므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만 않으면 안전하다.
하지만 아무리 검증된 물질이라고 해도, 과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정제수, 액상과당, 탄산가스, 식용색소, 합성착향료 등이 많이 들어간 청량음료의 경우 일시적인 갈증 해소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비만과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또한 청소년에게는 뼈 성장을 방해하고, 중년 남성에게는 통풍 발생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식약청 첨가물기준과 관계자는 “색소가 첨가된 청량음료의 경우 색상이 강하면 소비자가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가공식품이라면 대개 안전성이 검증된 첨가물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아무리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하더라도 지나치지 않게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음료수를 선택할 때는 제품의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피고 만약 의심되는 물질이 있다면 식약청 홈페이지에서 (허용되는 첨가물이 맞는지) 검색해보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식품첨가물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은 식약청 식품첨가물 정보방(http://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