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KT, 2G 가입자 푸대접 도넘었다
상태바
KT, 2G 가입자 푸대접 도넘었다
  • 김솔미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10.24 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T가 2G 서비스를 종료하려는 과정에서 무리한 방식으로 기존 가입자들에게 불편을 끼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2G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3G전환을 권유하는 것은 물론, 갖고 있는 단말기조차 사용할 수 없도록 기기변경을 거부한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24일 서울에 사는 김 모(남.30세)씨는 최근 KT대리점을 찾아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을 2G로 교체하는 기기변경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본지에 도움을 청했다.

3G 이동통신을 사용하면서부터 영업장에서 지속적인 통신장애를 겪어왔던 그는 더 이상 참다못해 갖고 있던 2G단말기로 변경하려고 했던 것.

하지만 대리점 직원은 곧 KT의 2G서비스가 종료되므로 기기변경이 불가능하다고 대응했다.

김 씨는 “서비스 종료가 예정된 것이지 이미 종료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신규 가입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기존에 갖고 있는 기기로 교체해 달라는 것 뿐인데 이것까지 막는 것은 횡포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2G 서비스 종료일이 몇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이용을 허용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며 “신규가입이든 기기변경이든 새로운 이용자는 전혀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3G 이동통신의 반복적인 통신장애에 대해 묻자 “3G 서비스에 대해서는 보완을 위해 충분히 투자할 계획”이라며 “소비자가 불편을 겪을 경우 한 달 안에는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달 KT의 이용자 보호계획 등 타당성을 인정하고 2G 서비스 폐지계획을 접수했다. 그러나 폐지 승인 여부는 이용자 통보와 가입전환 등에 필요한 법적 유예기간인 60일이 지난 이후인 11월 말경에 결정하기로 한 상황.

방통위 관계자는 “2G 서비스 종료와 관련해 논의 중이므로 KT가 신규가입자는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하지만 공식적인 폐지가 승인된 상황은 아니므로 기존 가입자에게는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화품질 문제는 KT 역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용자들이 4G LTE 서비스로 넘어가면서 3G에도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방통위가 접수한 KT 2G 종료 관련 민원은 총 694건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