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갑'(Google Wallet)이 처음으로 탑재된 '갤럭시 넥서스'가 공개되자 SK C&C가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구글이 함께 만든 레퍼런스폰인 '갤럭시 넥서스'는 차세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 지난 9월 서비스를 개시한 모바일 결제시스템 '구글 지갑'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구글 지갑'은 근거리 무선 통신 시스템(NFC)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직접 결제를 할 수 있게 만든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서비스다. 매장에 설치된 모바일 결제용 단말기에 '구글 지갑'이 설치된 스마트폰을 가까이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된다.
SK C&C는 구글이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추진 중인 '구글 지갑'에 핵심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6월 세계 최대 전자지불결제 전문기업인 FDC(퍼스트 데이타)와 공동으로 '구글 지갑' 상용화에 필요한 TSM(신뢰서비스관리) 솔루션을 공급하게 된 것. SK C&C는 TSM 솔루션을 제공하고, FDC는 금융기관과 유통 채널에 대한 마케팅 및 서비스 운영을 맡는 형태로 구글과는 향후 5년간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갤럭시 넥서스' 이후의 안드로이드폰에는 '구글 지갑'이 기본 탑재될 것으로 보여 자연스레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과 SK C&C의 매출 신장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2010년 28억달러 규모였던 북미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5년 675억 달러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FDC의 현재 점유율 40%를 감안하고 SK C&C의 수수료율을 1%로 가정하면 2015년에 예상되는 로열티 매출만 3천억원에 달한다.
'구글 지갑' 관련 로열티는 올해 4분기부터 바로 매출에 편입될 예정이라 3분기까지 완만히 이어져 온 매출 증가세가 더욱 가파라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K C&C의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가량 증가한 4천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 지갑' 로열티를 비롯, 신규사업분야의 매출까지 더해진다면 4분기 매출 상승폭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구글 지갑'으로 인해 예상되는 호실적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SK C&C는 20일 전일 대비 4천500원 하락한(-2.77%) 15만8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구글 지갑'이 출시된 지난달 20일(15만500원)부터 꾸준히 상승했고 20일 장 초기에는 신고가(16만5천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SK C&C 관계자는 "'구글 지갑' 서비스 자체가 시작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고 FDC 측에서도 매출 관련 부분은 밝히지 않아 정확히 얼마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하기는 어렵다"라면서도 "이 서비스가 미국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 차원으로 확장되면 SK C&C 매출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