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2조8천973억원, 영업손실 31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 확보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해 선진국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며 TV 등 가전시장도 침체가 계속돼 영업손실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 5조3천685억원, 영업이익 1천11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경기 침체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7.0% 줄었지만, 시네마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이 늘며 수익성은 동기 대비 좋아졌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평판 TV 판매량은 3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기록했다.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3D TV도 판매가 늘어 전체적으로 TV 부문에서 1.9%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부문 실적은 매출 2조7천624억원, 영업적자 1천388억원으로 집계됐다.
야심작으로 내놓은 스마트폰이 기대만큼 실적을 올리지 못한데다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마저 감소해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줄어든 2천110만대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15% 감소했다.
휴대전화 적자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다소 축소됐으나, 스마트폰 매출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전분기보다는 늘어났다.
홈어플라이언스(HA) 부문은 매출 2조7천27억원, 영업이익 70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의 시장 침체에도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선방했고 내수 시장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여 매출이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달러 기준 매출액은 동기 대비 11%나 늘었다. 영업이익도 동기 대비 20.7%, 전분기 대비 10.7% 늘었다.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부문은 9천977억원의 매출과 1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국내와 신흥시장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 매출이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영업손실을 봤지만 이번 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LG전자는 4분기에 "시네마 3D TV 및 스마트 TV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수요 창출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휴대전화 분야에선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위주 사업 집중 ▲LTE폰 시장 선점 ▲수익성 개선 등 3개 분야에 매진한다"며 "가전 시장에선 유럽 금융위기 확대, 미국 경제 회복 지연 등 악재가 존재하지만, 선도 제품 출시로 판매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