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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실적.주가 쌍끌이 추락...최상후 사장 시름 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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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실적.주가 쌍끌이 추락...최상후 사장 시름 깊어
  • 안재성 기자 seilen78@csnews.co.kr
  • 승인 2011.11.01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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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후 유한양행 사장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급락하고 주가마저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


최사장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만한 별다른 해법도 내놓지 못하면서 증권사들은 앞다퉈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실적 . 주가 쌍끌이 추락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천646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분기순이익 175억원이다. 매출액은 다소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전년동기(영업이익 250억원, 396억원)에 비해 각각 36.5% 및 55.8%씩 감소했다. 상반기에 이어 여전히 이익 급락세가 멈추지 않음에 따라 1~3분기 누적 실적도 심각한 상황이다.  

유한양행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천997억원으로 전년동기(4천893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판매하는 트윈스타 등 도입상품과 삐콤C, 화장품 등 일반의약품 부문은 매출 호조를 보였다. 반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는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메로펜, 나조넥스 등 주력 제품들의 특허 만료로 약가가 20%씩 깎인 부분이 뼈아팠다.


전문의약품 비중이 줄고 일반의약품과 도입상품 비중은 늘면서 매출원가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것이다.


이로인해 유한양행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485억원)은 전년동기(781억원)보다 37.8% 감소했으며, 누적 당기순이익도 1천180억원에서 670억원으로 43.2% 감소했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도입 상품이나 일반의약품보다 전문의약품의 영업이익률이 더 높다”면서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늘었지만, 전문의약품 비중이 감소하면서 효율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애널리시트는 “전문의약품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저가구매 인센티브제 영향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6%, 전분기 대비 1.6%나 증가해 부담이 높아졌다.


이같은 실적 급락에도 최상후 사장은 별다른 해법을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워낙 악화되다보니 최상후 사장을 비롯 김윤섭 사장, 이정희 전무, 오도환 전무 등 등기임원들도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한양행의 현재 주가는 11만원 후반대에서 12만원 초반대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28일 전일 대비 3천원 오른 12만5천원을 기록했지만, 31일 다시 2천500원이 떨어져 12만2천500원으로 장마감했다.


지난 8월 1일의 14만8천500원을 회복하기는 요원해보인다.


◆해법도 없나?


약가인하로 인한 리스크와 이에 대응하는 순발력의 부재 때문에 유한양행의 미래 전망도 부정적이다.


이혜린 애널리스트는 “약가인하로 인한 리스크를 감안하면 유한양행 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은 편”이라고 평했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분위기다. KTB투자증권은 유한양행 목표주가를 지난달의 16만원에서 이번달 13만원으로 하향조정했으며, 지난 7월까지 ‘바이’이던 투자의견도 ‘홀드’로 바꿨다.


HMC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현재 주가(12만2천500원)와 별 차이가 안 나 증권사들이 유한양행의 성장 동력을 거의 인정치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


유한양행은 4분기에 출시되는 간염치료제 신약 비리어드에 실적 개선의 기대를 걸고 있다. 간염치료제 시장은 규모가 매우 큰 편이고, 신약인 만큼 특허가 만료되기 전까지 높은 영업이익률도 기대할 만 하지만, 기존 약품을 밀어낼 만한 매력를 갖췄는지는 미지수다.


최종경 애널리스트는 “비리어드의 시장 창출력이 어느 정도 될지는 일단 출시된 후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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