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업계 비명, 엄살이었나?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누적적자를 이유로 우유출고가 인상을 강행하고 있는 우유업계의 올 상반기 매출 원가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원유가격으로인한 경영타격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1위인 서울우유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나 증가한 415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도 0.7%p 상승한 6.2%를 기록해 누적적자 타령을 무색케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빙그레등 나머지 유업체들도 영업이익율은 하락했지만 매출원가가 늘지 않아서 원유가격이 경영에 부담을 준다는 호소가 퇴색했다.
남양유업의 올 상반기 매출원가는 3천9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늘어났지만 매출액 대비 원가비중은 1%p 낮아진 69%로 업계 최저 수준이었다.
매일유업 역시 올 상반기 매출원가는 3천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72%로 작년과 동일해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주요 매입 원재료 중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3%, 57%로 높은 편이다. 빙그레는 타 유업체 대비 원유사용 비중(흰우유 9.3%, 가공유 21.6%, 발효유 21.2% 등)이 낮고 가공유 비중이 높다.
최근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은 흰우유 1리터 제품의 출고가격을 9.5% 인상했으며 남양유업도 9.4% 올렸다. 지난 8월 16일 낙농 농가가 우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 가격을 리터당 138원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