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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상추도 같이 먹는다는 도둑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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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에 상추도 같이 먹는다는 도둑게 이야기
  • 온라인 뉴스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1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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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이 ‘살금살금 도둑게 이야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SBS스페셜은 ‘살금살금 도둑게 이야기’를 통해 세계 최초로 도둑게의 한살이를 재미있게 담았다.

 

갯벌 기수지역(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민가에서는 도둑게가 빈번하게 출몰해 음식찌꺼기나 과일껍질에 붙은 속살을 훔쳐 먹는다.

 

이에 따라 이름도 ‘도둑게’. 얼핏 별명처럼 들리지만 정식 학명으로 기록돼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어느 집에나 냉장고가 있고 음식물찌꺼기도 위생적으로 처리하게 되면서부터 도둑게가 살기는 매우 곤궁해지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둑게는 본능을 따라 민가에 잠입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아직 시골에서는 재첩 껍데기에 붙어 있는 속살이나 밖에 버려진 과일 껍질의 속살 등을 뜯어 먹는 왕성한 식성을 자랑한다.

 

도둑게는 산에서도 발견된다. 심지어 바다에서 4,5백미터 이상 떨어진 산 속에서도 발견된 사례가 있다.

 

산 속에 사는 도둑게는 구멍을 파고 살며 나무의 씨앗이나 열매, 곤충의 사체까지 먹는다. 구멍이 들쥐나 뱀 구멍과 비슷하기 때문에 다른말로 뱀게라고도 부른다.

 

도둑게는 뭐든 잘 먹기 때문에 ‘소주 빼고 다 먹는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국수며 식빵, 삼겹살 등등 못 먹는게 없어 삼겹살을 먹을 땐 버려진 상추나 고추가 있으면 함께 먹는다.

 

닭이나 돼지 등 사육장에도 침입해 그 배설물(닭똥 등)을 즐겨 먹는 장면도 포착된 바 있다.

 

한편, ‘SBS 스페셜’ 연출자는 “도둑게가 출몰하는 지역은 최근 10∼20년 사이에 모두 도로가 포장됐다. 갯벌과 숲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도둑게들이 매일 밤 전국적으로 수 백, 수 천 마리씩 자동차에 밟혀 죽어나가고 있다. 방치해두면 도둑게들은 조만간 멸종위기종이나 보호종이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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