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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S-한진-한화그룹 오너일가 등기 임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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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GS-한진-한화그룹 오너일가 등기 임원 많다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11.08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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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가 있는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중 단 한 곳에도 등기임원으로 등재되지 않은 오너는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현대중공업의 정몽준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너일가의 계열사 등기임원 등재 범위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은 GS와 한진 한화등으로 조사됐다.

8일 마이경제 뉴스팀이 국내 10대 그룹의 오너를 포함한 가족 친지들의 계열사 등기임원 등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계열사 등기임원 가운데 이건희 회장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이 회장을 포함한 친족 가운데서도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만이 유일하게 총 426명의 등기임원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최태원 회장, 허창수 회장, 조양호 회장


LG는 구몬부 회장이 (주)LG와 (주)서브원을, 동생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의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회장이 그룹 주력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차의 사내이사에 등재돼 있다.

정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사장은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의 대표이사와 함께 입시연구사, 종로학평의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다.

맏딸 정성이 씨는 이노션의 사내이사, 조카인 정일선 씨는 비앤지스틸과 현대머티리얼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의 대표이사에 올라 있다.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사장은 작년 롯데 계열사로 편입된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의 대표와 롯데쇼핑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SK 최태원 회장은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함께 (주)SK의 형제경영을 꾸리고 있다.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 대표를, 최 부회장은 SK네트웍스의 사내이사와 SK이엔에스의 대표직에 올라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인 최창원 부회장은 SK가스와 SK케미칼을 책임지고 있으며 SK건설과 SK텔레시스의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최 부회장의 형인 최신원 회장과 SK그룹 창업회장 고 최종건 회장의 둘째 사위인 박장석 사장은 SKC 대표를 맡고 있다.


GS는 총 368석의 사내이사 자리 가운데 오너 친인척이 33자리나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허창수 회장은 GS와 GS건설의 대표며 GS스포츠의 사내이사이기도 하다.

사촌인 허경수 코스모계열 회장은 마루망코리아와 코스모양행 대표, 코스모에스앤에프, 코스모산업, 코스모신소재, 코스모화학, 코스모디앤아이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의 신사'로 불리는 허 회장의 사촌형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은  옥산유통, GS아이티엠, 켐택인터내셔날 등의 사내이사에 올라있다.

승산그룹 허완구 회장의 장녀인 허인영 사장은 승산과 함께 승산레저,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외에 GS홈쇼핑(허태수 사장), GS리테일(허승조 부회장, 허태수 이사), 삼양통상(허남각 회장), GS네오텍(허정수 이사), GS칼텍스(허동수 회장, 허진수 사장) 등에 오너 친인척들이 등기임원으로 올라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10대 그룹 오너 가운데 가장 많은 대표이사 명함을 지니고 있다. (주)한화를 비롯해 한화갤러리아, 한화건설, 한화엘앤씨,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엠 등의 대표다.

친인척 가운데는 김 회장의 큰아버지인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의 차남인 김신연 한화폴리드리머 대표가 유일하게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오너가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한 곳도 맡지 않고 있다.

대주주로 있는 정몽준 의원의 동생인 정몽일 회장이 현대기술투자와 현대기업금융을, 사촌동생인 정몽혁 회장은 현대종합상사를 각각 이끌고 있다.

한진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을, 아들인 조원태 전무는 (주)한진과 제동레저, 한진드림익스프레스, 한진지티앤에스 등의 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책임을 지고 있다.

조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는 칼호텔네트워크의 대표와 함께 한진광광, 항공종합서비스 호미오세라피 등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막내딸인 조현민 상무는 싸이버스카이, 한진지티앤에스, 한진어네지의 등기임원이다. 장남인 조원태 전무는 제동레저, 한진드림익스프레스, 한진지티앤에스, 유니컨버스, 한진정보통신 등의 사내이사에 올라 있다.

조 회장의 제수씨인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싸이버로지택 등기임원을 겸하고 있다.

대기업집단 오너들이 계열사 등기임원에 오르기 시작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직후로 실질적 의사결정 권한을 지녔음에도 경영상 법적 책임을 회피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삼성과 현대중공업 등의 오너가 등기임원에 등재되지 않은 것과 관련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2008년 차명계좌 문제로 이건희 회장이 퇴임했기 때문이며 현대중공업은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이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10대 그룹 외에 두산과 LS, 신세계, 대림 등의 오너들도  계열사 등기임원을 한 곳도 맡지 않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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