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3분기를 보낸 참치업계가 오는 4분기 실적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참치업계의 양대 공룡, 동원산업과 사조산업은 참치어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어획량 급감으로 인해 올 3분기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참치수요 증가 등 실적 향상 요인들이 많아 4분기 급격한 반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한 1천322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0%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누계실적으로는 매출액 4천564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24%나 감소했다.
지난 9월 참치어가 톤당 2천50달러로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하며 3분기 평균으로도 30%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해수면 온도 하락으로인한 조류가 변화로 어획량이 44%나 감소한 것이 주원인이다.
사조산업 역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사조산업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96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90% 급감한 8억원 정도에 머물렀다. 누계실적으로는 매출액 2천936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82억원을 기록해 40% 감소했다.
특히 참치 어획의 경우 유류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의 비중이 60%에 달해 매출액이 감소하면 영업이익률도 급격히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어획량이 회복되면 반대로 영업이익률도 급격한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어획량은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며 "내년엔 중서부태평양외에 대서양과 인도양 까지 신규 선박을 투입하면서 조업 지역이 확대되며 트롤선 투입에 따른 신규 어종 어획으로 추가적인 수익원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조산업에 대해 "횟감용 참치 및 명태 수요 회복으로 횟감용 참치가격이 5월부터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엔화강세는 사조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조산업은 향후 육계를 중심으로 한 축산사업 강화에 따른 사조그룹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장기적으로 지분법이익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