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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동생이 맞붙은 도자기 시장..역전 드라마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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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 동생이 맞붙은 도자기 시장..역전 드라마 펼쳐질까?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11.15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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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한국도자기에서 분사한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젠한국(대표 김성수.사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독립한 지 6년 만에 연간 매출액이 700억원대를 웃돌며 도자기 유망주에서 1인자 자리까지도 넘보고 있는 상황.

김성수 회장이 한국 도자기업계의 종주인 한국도자기 김동수 회장의 동생이어서 형이 동생으로부터 위협받는 상황이 된 셈이다.


동생 회사인 젠한국의 성장세와는 반대로 형 회사인 한국도자기는 최근 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역전의 드라마가 연출될지에대해서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김동수 회장(좌), 김성수 회장(우)


 

이미 내수와 수출을 합한 총 실적에서는 젠한국이 한국도자기를 앞질렀다. 내수 시장에서는 젠한국이 아직 한국도자기의 '잽'이 안되지만 내수 성장세 역시 솟구치고 있어 형제간 판도변화가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젠한국 관계자는 “ 내수 시장 점유율 상승 및 인도네시아 공장 수출 주문량 증가로 최근 매출 증가율이 약 30%에 달하고 있다”며 “특히 기능성 도자기 매출이 약 35% 증가함에 따라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젠한국의 매출은 700억원 규모. 이중 200억원이 국내시장 매출이고  나머지 500억원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성과로 채워지고 있다. 영업흑자는 약 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분사 초기에는 해외사업에 무게를 두었으나  최근 국내시장을 집중 공략해  내수 점유율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반면  김성수 회장의 형 김동수 회장이 이끄는  한국도자기는 경영성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에 500억원의 매출은 올렸으나 전년대비 성장률이 고작 3%에 그쳤으며 영업손실은 44억원에 달했다. 영영손실액이  매출액의 8% 수준에 달하는 대규모다. 올해 실적 역시 작년에 비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젠한국은 김성수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기존의 인도네시아 공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부문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국내시장의 공략의 고삐도 바짝 당기고 있다. 



젠한국의 인도네시아 공장은 직원수만 2천명에 육박하며 생산능력 역시 세계최대 수준으로 손꼽힌다. 

내수시장에는 2년전에 진출했지만 현재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국내 유명 유통업체에 연달아 입점하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펴고 있다.  또 락앤락과 제휴해 개발한 도자기 밀폐용기 ‘젠엔락’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어 기능성 도자기 부분에서 브랜드 효과도 높이고 있다.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젠한국의 김성수 회장은 한국도자기 창업자인 고 김동호 회장의 4남이자 현 한국도자기 회장인 김동수 회장의 동생이다. 앞서 형을 도와 한국도자기에서 10여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2005년 한국도자기가 투자해 설립한 인도네시아 공장을 갖고 독립했다.

(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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