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인은?
지난 7월 출시된 ‘나가사끼 짬뽕’이 ‘삼양라면’의 뒤를 잇는 차기 간판상품으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3분기 실적은 예상외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주가도 전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16일 전 거래일 대비 300원 상승한(+1.53%) 1만9천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나가사끼 짬뽕’의 출시 초기인 지난 7월 29일 2만1천900원에서 8월 31일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2만4천350원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으로 9월26일 다시 1만5천50원까지 폭락하는 악재를 겪은 후 ‘나가사끼 짬뽕’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10월 19일 2만3천850원까지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3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는 다시 2만원밑으로 주저앉았다.
삼양식품의 올 3분기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1.3% 줄어든 12억원, 순이익은 37.5% 줄어든 5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5.6%, 순이익은 25% 늘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2.8%p, 전년 동기 대비 0.1%p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삼양식품 측은 "나가사끼 짬뽕’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시기는 10월부터로 3분기 실적에 미친 효과는 미미했다”는 입장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가사끼 짬뽕’(봉지라면 기준)은 8월 300만개, 9월에 900만개, 10월에 1천400만개가 판매됐으며 이달 판매량은 2천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월 한 달 매출 예상치는 120억원이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삼양식품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라면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인 만큼 신제품을 통한 실적 개선 여부에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