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에 발벗고 나섰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1일 강남구 삼성동에 대규모 PB센터를 열고, 고액자산가들에게 전문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원인 프라이빗뱅커(PB) 수를 다른 센터에 비해 대폭 늘려 배치할 계획이다. 또 부산, 대구, 대전 등 지역의 PB센터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최근 강남구 강남파이낸스센터빌딩에 강남스타PB센터를 개점하고 주식, 펀드, 채권, 세무 등 다양한 방면에 정통한 PB를 16명을 배치했다. 타 PB센터의 PB 수는 보통 5명 내외다. 강남스타PB센터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자산가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현재 4곳의 PB센터를 운영 중인 우리은행은 고액자산가가 크게 늘고 있는 부산지역에만 올해 들어 두 곳의 PB센터를 개설해 임시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이곳 센터들을 정식으로 오픈하면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PB센터인 반포 퍼스티지 WM 센터지점을 다음달 1일 확대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경력직 PB도 공개 채용하고 있다.
점포수가 시중은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산업은행은 파생상품 등 투자은행(IB)업무와 연계한 다양한 복합상품 개발 등을 통해 점포 주변 상위 1%의 고액자산가(VVIP)를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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