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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손실 안고 SK네트웍스 지분 매집하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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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손실 안고 SK네트웍스 지분 매집하는 배경은?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11.18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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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최신원 회장이 올 들어 손실을 감수하면서 SK네트웍스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들어 8차례나 지분 매입에 나선  최 회장은 현재 대략 8~9% 정도의 평가손실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SK네트워크 주식 4만주를 매입하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을 제치고 3번째 대주주가 됐다.

이어 다음 달인 3월 각각 1만5천주씩 두 번에 걸쳐 3만주를 역시 장내매수 했으며, 6월과 7월에도 1만주와 5천주를 매입했다.

또 9월 5천주를 추가 매입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다시 한 번  1만주를 사들여 총 28만288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비율은 2월 0.08%에서 0.11%로 높아졌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지분은 0.08%다.

SK네트워크는 SK가 39.1% 지분으로 지배하고 있으며 한국고등교육이 두 번째로 많은 0.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의 시기별 SK네트웍스 주식 매입가는 1만650원~1만2천300원선으로 추산된다. 매입에 들인 총비용은 11억5천여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17일 종가 기준 SK네트웍스 주가는 1만500원으로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10억5천만원 정도다. 8% 이상의 손실을 기록 중인 것.


SKC 측은 최 회장 개인의 단순 투자활동이라는 입장이나 수익이 신통치 않기에 재계 일각에서는 SK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위한 사전작업 일환으로 시위성 목소리를 내는 행보라는 해석도 낳고 있다.

또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장남으로서 부친이 사업 초창기에 꾸린 SK네트웍스(구 선경직물)에 대한 애정도 작용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지난 15일 고 최 회장의 38주기 전날 1만주를 매입한 행보가 이를 뒷받침 한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SK가 SKC의 지분 40%를 가지고 있어 당장 계열분리는 어려운 상황이나 지분 매입이 SK네트웍스에서만 유독 이뤄지고 있는 점은 상징적인 차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신원 SKC 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아들이며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고 최종건 회장을 이어 그룹을 이끈 동생 고 최종현 회장의 아들들로 서로 사촌지간이다. 최신원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을 맡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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