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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등 보험사들, 내년 M&A 큰 장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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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등 보험사들, 내년 M&A 큰 장에 오른다
  • 김문수 기자 ejw0202@paran.com
  • 승인 2011.11.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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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보험업계에 대거 인수합병(M&A) 시장이 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해보험, ING생명, 그린손해보험이 내년에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보험사에 대한 M&A 설이 도는 이유는 영업 손실 누적 또는 모회사의 경영 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양그룹이 매각을 검토 중인 동양생명에 대한 인수합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양생명 매각설은 동양생명의 지분 60.7%를 보유한 보고펀드가 지분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동양생명이 경영권을 포기할 수 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10위권인 동양생명이 M&A 시장에 나올 경우,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이 동양생명을 잡으려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어윤대 KB금융회장은 최근 "KB생명이 업계 14위에 불과하지만 축적된 경험과 인재가 있어 생명보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고,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도 "카드는 시장점유율이 25% 정도여서 만족하지만 점유율 6~7% 정도인 보험은 금융그룹 위상에 걸맞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KB금융의 경우 동양생명 인수시 KB생명과 합쳐 업계 5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으며,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합칠 경우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과 함께 빅4 진입이 가능하다.

에르고다음다이렉트손보도 매물로 나와있다. 유력 인수자로 거론된 새마을금고가 사모펀드 구성이 쉽지 않아 잠정 중단 상태지만 아직 M&A 가능성이 남아있다. 모그룹이 어려움을 겪는 ING생명의 매각설도 힘을 얻고 있다.

앞서 KB생명이 ING생명 인수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말이 나돌았을 정도며, 4대 금융지주와 농협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악화로 고전 중인 그린손보 또한 조만간 M&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영두 그린손보 회장은 최근 "경영권 인수를 원하는 다수의 투자자 중 경영 능력이나 신뢰성이 있는 곳과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해나겠다"고 밝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만 할 수 있는 사업이라 소형 보험사라도 대형 금융사들이 관심이 갖고 인수하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보험은 모기업의 유동성 위험 관리도 가능해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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