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어깨에 자신감이 묻어난다.
올 3분기 국제곡물가격상승 및 환율 불안 등 어려웠던 식품주변 환경속에서도 드물게 개선된 성적을 거두며 상반기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올 3분기 매출액 955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5%, 29.2% 증가했다. 순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86%나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8%를 기록해 1%p 올랐다.
해태제과도 3분기 매출액 2천75억원, 영업이익 18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8.1%, 5.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9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8%를 달성해 소폭(0.3%p)하락했다.
크라운-해태제과 합계 실적으로는 올 3분기 매출액 3천30억원, 영업이익은 2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12% 신장됐다. 순이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8%로 소폭(0.1%p) 개선됐다.
원자재 가격 급등, 환율상승, 경기침체등으로 여타 식품업체들이 하반기들어 급격한 실적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윤 회장은 지난 2005년 해태제과식품을 인수한 후 내부 경쟁을 이유로 영업조직을 제각각 유지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로 영업부문 구조조정을 단행, 전국 100여 곳에 이르는 양사의 영업소를 재배치하는 구역책임제와 각 영업소에서 양사의 모든 제품을 판매하는 1사업장 2사업자 형태의 ‘합류 프로그램’을 운영, 높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구조조정 덕에 크라운-해태제과는 2009년 합계 매출액 1조200억원으로 롯데제과에 이어 2번째로 제과업계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크라운제과가 11.5%의 영업이익률로 제과업계 최 상위권을 기록하고 매출액 1조392억원을 달성하는 등 제과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이번 3분기 실적개선으로 올 상반기까지 신통치 못했던 성적을 다소 만회할 수 있게 됐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소비자 선호가 꾸준한 다수의 인기 장수 제품들의 안정적인 수요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양호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파이 ‘오예스’와 비스킷 ‘산도’ 두 제품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효자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