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탓에 소비자들이 겨우 먹는데만 돈을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하위 20% 저소득층의 엥겔계수, 즉 소비지출 가운데 식음료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2.8%를 기록했다. 7년 만에 엥겔계수가 가장 높아진 것.
물가가 오른 탓에 식음료 지출은 1년 전보다 7%나 늘었지만, 먹은 양은 1.9%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 배달음식, 패스트푸드 등 식사비까지 합친 실질 엥겔계수는 33.0%로 소비지출의 1분의3을 식생활에 쓴 셈이다.
전문가들은 공산품 가격이 비싸지니까 구입하지 않아, 식료품 비중이 높아지면서 앵겔계수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식료품이나 교통비처럼 필수적인 지출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용품, 오락문화 등 먹고 사는 데 지장 없는 지출은 오히려 줄어들은 것으로 집계됐다.(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