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홈쇼핑에서 세탁기 판매 방송 시 엉뚱한 상품정보를 내보내 구매를 유도한 후, 사후처리마저 미진해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23일 서울 도봉구 도봉1동에 사는 장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월 31일 GS 홈쇼핑에서 세탁기를 판매중 인 것을 보게 됐다.
쇼핑호스트가 세탁기의 사양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중 '세탁조와 세탁판이 스테인리스'라는 광고 문구가 눈에 띄었다.
현재 사용중인 제품의 세탁판이 스테인리스가 아니었던 터라 삶는 기능 등 사용 시 찜찜함을 느껴왔던 장 씨는 선뜻 구입을 결심, 56만9천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며칠 후 배송된 제품을 확인한 장 씨는 기가 막혔다. 세탁판이 스테인리스라는 광고와는 달리 플라스틱판이었던 것.
화가 난 장 씨가 GS 홈쇼핑 측으로 “방송과는 다른 제품이 배송됐다”고 항의하자 “물건에는 이상이 없고 설치 후라 취소는 안 된다”고 오히려 큰소리였다고.
장 씨가 방송과는 다른 제품 배송에 대해 항의를 계속하자 그제야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하지만 결국 4일이나 시간을 끈 후에야 잘못을 인정, 해피콜을 통해 제품을 취소하겠다고 응대해 장 씨를 실망시켰다.
장 씨는 “유명 홈쇼핑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방송 판매를 하면서 실제 제품과는 다른 정보로 고객의 구매를 유도하고는 이후 결제취소하면 끝이라는 태도에 정말 화가 난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의 제품을 배송을 하는 것으로 마지막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게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GS홈쇼핑 관계자는 “확인결과 MD와 PD간의 작업 중 실수로 일어난 일로 잘못된 화면이 방송돼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최초 문제 발생 시 제대로 응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 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