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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주력계열사 3분기 실적 참담..주진우 회장 시름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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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그룹 주력계열사 3분기 실적 참담..주진우 회장 시름 깊어져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11.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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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심기가 편치 못하다. 사조오양의 원양어선이 노예선 논란에 휘말려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데 이어 주요 계열사들의 3분기 실적마저  줄줄이 추락하는등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모체이자 참치선단과 원양어업 사업부문을 이끄는 '사조산업',식용유를 제조하는 '사조해표', 어묵, 맛살 등 가공식품 제조업 위주의 '사조대림', 오양맛살과 오양젓갈로 유명한 '사조오양'등 주력 계열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추락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조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0% 급감한 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60억원을 달성해 7% 늘었지만 속빈 장사를 한 셈이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7.8%p 감소한 0.8%로 비교 계열사 대비 최저수준이다. 수익성 악화는 어획량 급감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조해표는 올 3분기 매출액 1천484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무려 88% 급감했다. 순손실만도 54억원에 달했다. 누계 실적 17억원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의 수준에 불과하다.

사조해표의 경우 대두 등 원재료의 수입의존도가 61.3%로 높아 수입국의 작물현황 및 원·달러 환율에 따른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주요제품인 식용유가 기초 생활필수품으로 급격한 원재료의 변동에 따른 판매단가의 탄력적인 적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사조대림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천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 감소해 40억원에 그쳤다. 3분기 누계 실적으로도 영업이익이 92억원으로 비교 계열사 중 가장 큰 하락폭(43%)을 보였다.

현재 국내 어묵시장은 사조대림이 25.8%, CJ씨푸드(구 삼호F&G)가 24.5, 동원F&B가 7.8%를 점유하고 있다. 맛살시장의 1위는 한성기업(31.9%)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사조대림이 2위(23.8%), 동원F&B(13.1%), CJ씨푸드(12.1%), 사조오양(11.2%)이 경쟁하고 있다.

사조오양 역시 올 3분기 매출액 255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 8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사조오양의 주요 사업은 원양어업부문으로 총 매출의 47.5%를 차지하며 오양맛살, 명란젓 등 젓갈류가 32.5%, 명태 등의 상품판매 매출이 17.9%를 차지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사조오양은 원양어선인 '오양75'가 외국인 선원들에게 성추행과 폭력등을 행사해 뉴질랜드 현지에서 조업이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노예선 논란에 휩싸여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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