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STX 주가 대형 호재에도 약발 안받아, 투자자 실망
상태바
STX 주가 대형 호재에도 약발 안받아, 투자자 실망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11.22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X그룹(회장 강덕수)이 잇따라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고 100억원 상당의 자사주 취득에 나섰지만 주가가 '약발'을 받지 않아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100억원대 자사주 취득과 20억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광산개발및 플랜트사업 계약 체결등  대형 호재를 연달아 공시하고 있으나 주가는 공시전보다  오히려 하락해 백약이 무효인 상황.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지역개발 회사인 내셔널 마이닝과 20억달러(2조5천억원)에 이르는 철광석 광산 개발 및 플랜트 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대형 호재였지만 다음날인 21일 주가는1.89% 상승에 그쳤다.

이날 외국인 매도로 코스피지수가 1천820선까지 밀리면서 장 초반 5% 넘게 치솟았던 STX주가는 결국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21일 코스피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전날보다 19.14p(1.04%) 하락한 1820.03으로 마감했다.

STX가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 STX팬오션(-3.06%), STX메탈(-1.61%), STX조선해양(-0.34%), STX엔진(0%) 등 상장 계열사들은 주가가 보합세이거나 하락했다.
 

STX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TX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30일에도 100억원대 자사주 취득을 공시하며 주가 안정에 나섰으나 시장에서 전혀 먹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공시 당일에는 소폭 올랐지만 이후 이내 상승세가 꺾이며 결국 공시전보다  21일 기준 오히려 7.6%나 하락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시 STX는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명목으로 지난 10월4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100억원을 들여 자사주  71만9천420주를 매입키로 했다.

100억원 투입 자사주 취득이 결과적으로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STX의 지분 확대( 1.2%p)확대에만 그치고 만 것이다.지난 9월7일 STX의 자사주(보통주)는 54만29주(0.9%)였으나 이번 71만9천420주 확보로 125만9천449주(2.1%)가 됐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STX그룹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것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재무구조에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에 뛰어들며 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크레디트 시장에서는 STX그룹의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시 위험 부담이 커지는 조선과 해운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다 차입부담도 과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와 STX조선해양, STX엔진은 신용등급이 'A-'이고, STX팬오션과 STX에너지는 한 단계 높은 'A'다. STX중공업과 STX메탈의 신용등급은 'BBB+'다.

증권가에 따르면 실제 신용등급이 'A-'인 STX.STX조선은 시장에서 'BBB+'로 평가되고, STX엔진은 2단계나 낮은 'BBB-' 대접을 받고 있다. STX중공업도 실제 신용등급이 'BBB+'이지만 시장에서는 'BBB'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