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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벌집', 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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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벌집', 대체 무슨 일이?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11.23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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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업계 1위인 한진해운(회장 최은영)이 구조조정으로 뒤숭숭하다.


한진해운은 오는 12월1일자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부장급 4명을 상무보로 승진시켰다. 대규모 적자로 인해 과거 10명 안팎으로 이뤄졌던 승진 인사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임원 10명이 회사를 관뒀다. 지난해 한진해운홀딩스 대표이사로 승진했던 조용민 부사장도 돌연 사표를 제출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한진해운은 또 이번 인사를 통해 특히 실적이 부진한 컨테이너 부분을 정리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오는 12월1일자로 고영구, 김용호, 이승훈, 정상호 부장급 4명을 상무보로 승진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가 발표된 다음날 한진해운 퇴임 임직원 명단도 나왔다.


이원우 한진해운 컨테이너선BU장은 1년만에 부사장 자리를 내놨다. 이 부사장을 비롯해 김명식, 양인모, 정부일, 이윤근 상무와 홍성원, 김덕원, 김황 상무보 등이 사퇴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컨테이너 부문은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만 3천800억원에 달했다.

인사 후폭풍으로 회사 분위기는 뒤숭숭한 상황. 이미 한진해운 임원 51명이 지난달부터 급여의 10%를 자진 반납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이후라 뒷말이 더욱 무성하다.


특히 이 부사장은 3천억원 규모의 한진해운 유상증자에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1만1천1186주) 다음으로 많은 1만1천여주를 모두 참여하는 등 회사의 회생에 발벗고 나섰던 터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이뤘던 조용민 부사장도 사표를 던져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3월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 대표이사로 올라 오는 2013년2월까지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회사 측은 조 부사장의 사임과 관련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운업계에서는 조 부사장의 사임이 최근 한진해운의 실적부진 또는 최은영 회장과의 갈등설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조 부사장은 시티은행 출신으로 한진해운 벌크 본부장, 대외협력담당 부사장 등을 거치며 16년9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한진해운의 대표적인 금융통으로 통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과 조 부사장 사이에 자금조달 방법 등을 놓고 벌어진 의견 충돌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 관계자는 "조 부사장과 이원우 부사장을 비롯해 임원들이 사임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팀의 합리화를 위해 인사이동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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