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중국산 저가 소금, '신안 천일염' 둔갑
상태바
중국산 저가 소금, '신안 천일염' 둔갑
  • 지승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11.23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중국ㆍ인도산 소금을 들여와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김모(59)씨를 구속하고 직원 김모(4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특사경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이나 인도에서 수입한 소금 314t을 포장만 바꾸거나 국내산과 절반씩 섞는 방법으로 ‘신안산’ 천일염으로 둔갑시켜 재래시장, 소형마트, 고춧가루 판매점 등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법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외부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리, 남양주, 고양 등 서울 인근 4곳에 작업장을 분산해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포장지를 바꾸는 ‘포대갈이’ 작업을 마치면 중국산 소금 포장지를 매일 김씨 집으로 운반해 100ℓ들이 생활쓰레기봉투에 넣어 주택가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포장지에 '신안군 지도읍 탄용리' 산이라고 표시하고 연락처에는 업주 김씨의 이름과 실제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특사경은 김장철을 앞두고 소금값이 급등한 틈을 타 유통과정에서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