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복분자 재배단지(1천350ha)로 유명한 고창군이 2011년도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한 농업인기술개발사업에서 ‘복분자 재배시 농약 및 엽면시비에 사용 할 수 있는 편이장비’를 개발해 전국 복분자 농가의 소득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창군 농업기술센터는 2011년 공모한 농업인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대산면 재배농가 박종덕씨와 직원이 공동 연구해 그동안 현장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노력한 끝에 이번 편이장비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센터는 기존의 복분자 연구가 병해충 연구중심의 약제선발, 연작장해 해결책 등에 주안점을 둔 것에 반해 이번 편이장비는 복분자 가시로 인해 병충해 방제 및 영양제 엽면시비 살포작업 시 고랑 이동의 어려움과 덕시설의 하단부에 농약이 닿지 않는 경우 발생하는 병해충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데 중점을 두어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형 편이장비는 복분자 밭의 두둑방향과 직각이 되도록 공중에 트러스를 설치해 약제 살포시 5개의 두둑을 한번에 포함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주시설 위에 ‘∩’형태의 약대를 설치해 복분자를 감싸면서 살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살포시 복분자 상단에서 하단까지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약제의 낭비 없이 정밀한 살포가 가능하다.
편이장비 개발로 기존에 농가들이 행했던 작업(고압분무기를 이용한 밭두렁이나 포장 중간지역에서 좌우로 살포시 줄기 하단부에 농약이 닿지 않아 점무늬병, 탄저병, 유리나방, 엽면시비 등 8~10회 약제살포)을 편이장비를 통해 상단에서 하단까지 정밀하게 살포함으로써 6~10월까지 월 1회, 5회 살포로 40~50% 경영비 절감효과와 기존의 살포량에 비해 40% 약제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시험결과 나왔다.
해마다 복분자 농가 뿐 아니라 농촌지역의 농업인구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현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편이장비 개발에 따른 농가보급이 확대될 경우 복분자의 수확량 증가로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될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복분자 재배기술 교육 및 품목별 농업인 교육을 통하여 홍보할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내 장비가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보완작업을 거쳐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상용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노광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