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유독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짜게 먹는 식습관, 높은 헬리코박터균 감염율, 흡연 등의 영향 때문이다. 위암 예방을 위해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할지, 어떤 음식이 좋을지 알아본다.
위암 발생에는 환경적인 요인이 매우 중요하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선 싱겁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찌개, 국, 김치, 젓갈 등은 모두 염도가 매우 높은 편으로, 소금의 섭취는 위 세포의 변형을 촉발해 위암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최대한 소금 사용을 자제하고, 짠 음식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신선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2차 대전 이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이 가장 흔했다.
그러나 냉장고가 각 가정으로 보급된 후 위암의 발생률이 급격히 줄었다는 사실은 신선하지 않은 음식 섭취가 얼마나 위험한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마늘, 양배추, 브로콜리 등 항암식품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늘은 대표적인 항암식품이다. 200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가지 건강식품에 포함됐으며,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항암작용이 있는 48개 식품 중 마늘을 첫 번째로 선정했다. 특히 위암 예방에 효과가 좋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마늘이 위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증식을 억제한다.
아울러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중국 북경암연구소의 공동연구소에서는 역학조사를 통해 1년간 마늘을 1.5kg이상 먹은 사람이 거의 먹지 않은(0.1kg미만)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률이 약 절반으로 감소되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매일 6쪽 가량 먹는다면 약 30∼50% 위암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양배추도 위암 예방에 좋은 식품 중 하나다.
양배추의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성분은 소화 과정 중 ITC, 설포라판 등의 항암물질을 생성한다. ITC는 발암물질 대사 활성화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억제하거나, 해독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킴으로써 발암물질이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도록 한다.
한편 설포라판은 지난 1992년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의 폴 탤러리(Paul Talaley)박사팀 의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갖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설포라판은 위암 발생의 주요한 인자로 알려져 있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활성을 억제하였고, 동물실험에서도 발암물질에 의해 유발된 위암의 생성을 저해하였다.
기억해야 할 점은 양배추는 먹는 방법에 따라 효과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오래 익혀 먹는 것보다는 날로 먹어야 좋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양배추를 섭취하는 데 오랜 시간 가열하는 스튜나 캐비지 롤 등의 섭취는 암예방에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브로콜리 역시 위궤양과 위암의 예방에 좋다. 브로콜리에도 양배추와 마찬가지로 설포라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브로콜리 싹을 먹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데, 브로콜리 싹에는 브로콜리보다 설포라판 성분이 20배나 더 많이 들어 있다.
한편 만성위염이 있거나 위.십이지장 궤양 등을 앓은 경험이 있는 경우, 또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헬리코박터 균을 없애는 치료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헬리코박터균 감염은 위암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균이다. 여러 역학연구들은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이 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적어도 2배 이상의 위암 발생 위험성을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한 전향적 연구에 따르면, 오랫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헬리콥박터균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은 위암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타이완에서의 전향적 추적 연구에서도 헬리코박터균에 감염이 된 사람에게만 위암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에 따라 1994년 세계보건기구는 헬리코박터균을 확실한 발암인자(class I carcinogen)로 규정하였다.
흡연도 중요한 위암의 원인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한편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2∼3배 높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임을 기억해야 한다.
예방만큼 중요한 것이 조기발견이다.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의 조기발견은 이차적 예방법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위암은 발병률도 높지만 완치가능성도 큰 암으로, 폐암의 경우 1기에 치료해도 5년 생존율이 55%정도이지만 위암 및 대장암은 1기에 치료하면 약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다.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자신이 위암인지 아닌지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다.
고통과 구역감 등으로 내시경 검사를 회피하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최근에는 수면내시경, 캡슐내시경, 내시경의 굵기를 1/4로 줄여 코로 삽입하는 경비내시경 등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방법들이 많이 개발됐다.
위내시경 검사는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복부 불편감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받아야 하며,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암의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므로 30~40대 이후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

위 기사에도 나와있듯이 무서운 암도 조기발견시에는 생존율이 90%가 넘어간다고 합니다.단지 정기검진만이라도 받는다면 쉽게발견할수있습니다. 이 기사보신분들도 꼭 몸건강히챙기셔서 위암 예방하셨으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