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 정기인사를 앞두고 GS그룹(회장 허창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금융증시 불안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옥의 롤러코스터를 탄 가운데 GS그룹도 사업부문별로 실적이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유통사업 부문은 올해 부진한 실적으로 쓴맛을 본 반면 GS칼텍스, GS건설 등은 꾸준한 실적을 올려 가뿐한 연말을 맞고 있다.
매년 12월 초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GS그룹은 올해 안으로 GS리테일 증시 상장과 2012년 1월1일자로 GS에너지를 신설하는 등 '거사'를 앞두고 있어 이번 인사발표가 어느 때보다도 주목받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그룹의 주요 기업 가운데 올 3분기까지 영업실적이 가장 탁월한 곳은 GS칼텍스, GS건설이다.
GS칼텍스(회장 허동수)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35조2천7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25조5천700억원)대비 38%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7천200억원에서 1조6천억원으로 124.7%나 급증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오른팔격인 서경석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GS도 실적이 양호했다.
GS는 3분기 매출액이 4조4천700억원에서 6조2천억원으로 38.4%, 영업이익은 5천억원에서 7천700억원으로 56.6% 성장했다.
그 뒤를 이어 허 회장의 외아들 허윤홍 부장이 있는 GS건설(대표 허명수)이 상대적으로 실적 호조를 보였다.
GS건설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5조9천7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조7천700억원에서 3.5% 증가한 것. 영업이익은 지난해 4천600억원에서 올해 5천400억원으로 18.5% 상승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고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
반면 상대적으로 유통부문은 올해 실적이 시원찮았다.
내달 중 상장을 앞둔 GS리테일(대표 허승조)은 매출액이 2조4천억원에서 2조9천억원으로 21.2%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851억원에서 815억원으로 4.2% 감소했다. GS홈쇼핑(대표 허태수)도 매출액이 5천700억원에서 6천500억원으로 13.3% 늘어난 반면, 영업익은 826억원에서 800억원으로 4.1% 뒷걸음질 쳤다.
또 올해 글로벌 금융증시 불안으로 환율이 오르면서 GS글로벌(대표 정택근)은 환차손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됐다.
GS글로벌은 매출액이 1조1천억원에서 2조원으로 81% 불어난 것과 달리, 영업익은 151억원에서 125억원으로 17.1%나 까먹었다.
GS칼텍스의 자회사인 GS파워(대표 손영기)도 매출액이 5천200억원에서 5천700억원으로 8% 늘어난 반면, 영업익은 856억원에서 852억원으로 0.4% 소폭 감소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