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차량정비업체, 은근슬쩍 요금 덤터기 의심되면?
상태바
차량정비업체, 은근슬쩍 요금 덤터기 의심되면?
  • 서성훈 기자 saram@csnews.co.kr
  • 승인 2011.11.30 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명 정비업체에서 엔진오일을 교체하려다 10만원대 합성유까지 덤터기 썼다는 소비자이 불만이 접수됐다.

업체 측은 판매 당시 소비자의 동의를 받고 진행된 서비스지만 고객만족 차원에서 원만한 합의를 위해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우처럼 소비자가 정비서비스 후 끼워팔기 등의 부당행위가 의심된다면 해당 정비소가 소속된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면 된다.

30일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최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5월 엔진오일을 갈기 위해 인근에 있는 기아 오토Q를 찾았다.

최 씨는 엔진오일 교체를 부탁했고 서비스요금으로 14만5천원을 안내받았다. 가격이 비싸다고 느꼈지만 SUV 차량이라 일반 승용차와 다른가보다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지난 1월 다시 SUV차량인 스포티지R로 차량을 변경한 최 씨는 지난 10일 다시 엔진오일을 교체하면서 기막힌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전과 같은 기아 오토Q 지점에서 서비스를 받았는 데 교체 비용이 겨우 4만2천원이었던 것. 지난번과 비교, 무려 10만원이 넘게 차이나는 금액이었다.

알고보니 지난 5월 엔진오일 교체 시 최 씨가 요청하지도 않은 10만2천원짜리 합성유가 주입되고 계산된 거였다고.

화가 난 최 씨가 기아자동차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합성유는 고객이 원할 때만 넣게 되어 있다”는 짧은 대답이 전부였다.

최 씨는 “여성운전자라고 바가지를 씌우는 정비소가 아직도 있다니 어이가 없다”며 “10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개인정비업체도 아니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곳이 이렇게 소비자를 속여가며 영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분개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판매 당시 소비자의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하지만 반복적인 문제 제기로 합성유 환불금액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안산시청 관계자는 “최 씨의 경우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만약 자동차 정비소에서 끼워팔기 등 부당행위가 있을 경우 해당 정비소가 소속된 지자체에 이를 신고하면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