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델 컴퓨터, 팔때는 '다국적' AS는 '제한적'
상태바
델 컴퓨터, 팔때는 '다국적' AS는 '제한적'
  • 박윤아 기자 ya321@csnews.co.kr
  • 승인 2011.12.01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 유학이나 장기출장 등을 앞두고 노트북과 같은 IT기기를 새롭게 장만할 예정이라면 방문 예정 국가에서 공식서비스가 가능한지 제조사를 통해 사전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인천 연수구 동춘동 거주 주 모(여)씨의 경우, 현지에서 AS를 받을 수 없어 발을 굴러야 했다.

1일 주 씨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지난해 5월 태국 유학을 앞두고 온라인몰을 통해 델(DELL) 인스피론1564(Inspiron1564) 노트북을 90만원대에 구입했다.

해외에서 사용할 예정이었던 터라 구입 전 델 지원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 전 세계적으로 AS가 가능한 지를 문의했고 상담원으로부터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고.

얼마 후 주 씨의 아들이 태국 현지에서 웹캠이 고장 나는 바람에 서비스센터로 수리를 요청했지만 “구입한 국가에서만 AS가 된다. 한국에서 구입했으니 그 곳에서 AS를 받으라"며 거절당했다.

웹캠을 쓸 수 없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영상통화는 꿈도 꾸지 못하게 됐다. 지난 8월께 방학을 맞이한 아들이 한국에 와서야 겨우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주 씨는 “태국과 한국이 무슨 옆집도 아니고 노트북이 고장 날 때마다 비행기 타고 한국에 와야 하느냐”며 “처음엔 전 세계적으로 AS가 가능하다고 하더니 이게 무슨 황당한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델코리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델은 전세계적으로 AS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가별로 판매 파트가 다른 경우는 AS를 받지 못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즉, 델이 취급하는 PC, 서버, 노트북, 프린터, TV 등 다양한 판매군 중 A국가에서 TV가 판매되는데 B국가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면 B국에서는 TV수리를 받을 수 없다는 것.

 

관계자는 “관련 약관에 취급되지 않는 제품군에 대해서는 서비스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지만 소비자가 확인하기까지는 쉽지 않다”며 “외국 출장이나 유학 전 고객센터에 문의 시 '전 세계'라고 묻지 말고 방문예정인 국가가 어딘지 구체적으로 문의해야 AS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소재 델코리아 서비스센터는 웹캠이 고장났던 주 씨의 노트북을 수거하고 새제품 교환을 진행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