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는 LG베스트샵을 상대로 부당한 비교영업 등의 불공정 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1일 밝혔다.
웅진은 LG베스트샵이 사당점 등 5군데 매장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직원에게 교육해 소비자들에게까지 허위 사실이 퍼지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LG는 살균인증마크를 획득한 것은 LG정수기뿐이라고 사원들을 교육하고 있다. 또 LG제품은 40여종의 유해물질을 거르는 반면 웅진은 5종만 거를 수 있다고 교육하는데 둘 다 사실과 다르다"며 "비윤리적 영업활동이 도를 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고객들에게 사실에 토대해 LG제품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을 뿐 부당하게 다른 회사 제품을 헐뜯은 적은 없다"고 해명하며 "더는 상대를 비방하지 말고 자신의 제품을 통해 공정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2년 전 LG전자가 정수기 사업에 진출하면서 계속 갈등을 빚어왔다.
웅진 측은 "정수기는 중소기업적합업종 심사 대상에 올라갔던 만큼 거대기업이 들어올 시장이 아니다"며 비판했고, LG는 "웅진코웨이도 매출 1조원이 넘는 대기업인데, 앞뒤가 안 맞는 논리"라며 팽팽히 맞섰다.
최근 두 회사의 갈등은 LG전자의 정수기 TV광고를 둘러싸고 수면 위로 드러났다.
웅진은 LG전자의 광고 중 '플라스틱 수조로 받은 물은 먹는 물이 아니라 씻는 물입니다'라는 표현이 플라스틱 수조를 주로 사용하는 웅진코웨이 제품을 비방하는 내용이라며 방송을 중단하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LG측은 최근 관련 문구를 교체했으나 "웅진 측의 요청과 관계없이 내부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