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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클럽 돌풍, 국내 유통산업 지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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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클럽 돌풍, 국내 유통산업 지도 바꾼다
  • 박신정 기자 912shin@csnews.co.kr
  • 승인 2011.12.0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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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막강한 자본과 바잉 파워를 활용, 국내 50조원으로 추산되는 도매업 시장에 뛰어들어 유통산업의 지각변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클럽(http://eclub.emart.com)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영세 소매점들에 생필품을 공급하는 도매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클럽은 제조업체로부터 상품을 직거래로 공급받아 자영업 위주의 중소 슈퍼마켓등에 공급하는 것.


수십년 동안 고착돼온 기존 제조업체→직영 대리점 →소매점으로 이루어진 유통구조가 확 바뀌는 셈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이클럽은 한번 주문량이 배송차 1차 분량인 80만원 이상이어야 하며 사업자등록번호등을 기입해야 승인을 거쳐 회원가입이 이뤄진다.


회원이 홈페이지서 가격을 보고 여러 상품을 골라 80만원 이상을 주문하면 이마트가 해당 점포까지 직접 배송해준다.


이클럽의 강점은 가격. 이클럽이 소매점들에 판매하는 제품 가격은 제조업체가 자사 대리점을 통해 공급하는 가격보다 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부터 본격 운영되기 시작한 이클럽은 현재 2천600여 중소 상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고 월매출이 100억원대를 돌파하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대량의 구매가 가능하고 가격도 싸기 때문에 개인사업자들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이클럽의 배송등 물류는  CJ가 인수한 대한통운이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클럽의 도매업 진출은 물류비 절감과 중소 소매점 가격 경쟁력 강화라는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수많은 도매상들의  도산을 불러 올수있다는 측면에서 또 한번 심각한 사회적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 도매업 종사자는 전국 44만 명, 시장규모는 약 50조원에 달하고 있다.  대규모 자본력과 바잉파워를  갖춘 이마트가 빠른 속도로 시장을 공략할 경우 기존 대리점 위주의 도매시장은 존폐위기를 맞게 된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해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오픈하며 도매업 시장에 발을 디뎠다. 현재 경기도 용인점을 시작으로 인천, 대전, 부산등에서  총 5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영업이익률이 8%에 달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사회적인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식경제위 간사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동네 슈퍼마켓, 소매상 등 개인 사업자만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법인몰 '이클럽'은 경계 대상 1호”라며 “이는 소매유통상인들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며 도매유통업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세 도매업자들도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연달아 사업 조정신청을 내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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